매거진 어른 친구

PM 2:00

나른해지는 오후 시간,

by 최미영

오후 2시는 나른해지는 시간이다.

점심을 챙겨 먹고 난 후이기도 하고,

하루 중 기온이 가장 높이지는 시간이기도 하기에.


오후 2시면 난 보통 아이들과 함께한다.

하교하는 아이들을 픽업하러 학교 앞에 서 있거나

함께 집으로 오는 길일 때도 있다.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낼 때도 있는데,

그때면 이 시간은 졸음이 쏟아지는 시간이다.

쪽잠으로 그 졸음을 달래기도 하는데,

도서관에서 잠깐의 잠이 나의 오후 시간을 프레시 하게 만들기도 한다.


달콤한 오후 간식을 고민하고 생각하는 시간


오후 2시 이후부터 저녁시간이 되기 전까지는

아이들의 공부를 봐주고, 간식을 준비하고 집안일을 한다.


간식거리를 고민해서 내거나

저녁 준비를 위해 장을 보는 시간은 주부로서의 즐거움이 있다.


아이들과 함께 있는 순간

내가 누군가의 엄마이고 아내이고 주부이구나를 실감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예전 같으면 점심을 먹고 폭풍일을 하고 있거나,

외부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있는 시간이었겠지만.

요즘은 여유를 갖고 보내려고 생각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아이들과 함께 있어 더 정신없을 수 있는 시간이지만

아이들이 공부할 때 나도 책을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오후 2시는

오롯이 나만의 시간은 아니지만,

아이들과 함께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시간이라 더 의미를 갖는다.




지해님과 함께 연재 중(같은 주제 다른 이야기)

매월 2일, 12일, 22일 발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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