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최미영 Mar 16. 2021

고소고소짭조름,달걀 장조림

겉은 검정 속은 노랑

집에 두고 먹기에 좋은 반찬은 조림류다.

소위 밑반찬으로 불리는 반찬 중에 조림이 으뜸이다.

간이 적절히 배어있고 익힌 음식이기에 두고 먹기에도 좋아 반찬이 없을 때 만들어 두고 먹는다.


조림 중 장조림은 고기 장조림, 버섯장조림, 달걀 장조림이 베스트다.

고기 장조림은 보통 소고기로 하지만 돼지고기로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베스트 장조림 중에 오늘 만나볼 장조림은 달걀 장조림.

달걀 장조림도 달걀로 하느냐 메추리알로 하느냐에 따라 맛이 천차만별.

달걀 장조림 안에 추가로 꽈리고추나 통마늘을 넣느냐에 따라 맛에 큰 차이가 있지만,

오늘은 단순한 달.걀.장.조.림.

했다 하면 순삭이라, 한판을 다 해야 하나 고민하게 되는 메뉴 중 하나다.

차갑게 먹어도 좋지만, 만든 날 따끈한 달걀 장조림이면 정말 밥도둑.


여름에 달걀 장조림은 더우니 달걀장으로도 만들어 먹던데,

달걀장은 올해 여름에 도전해 보는 걸로!


 

달걀 장조림 레시피,

1. 달걀을 삶는다.

(실온에 뒀다가 삶으면 깨지지 않지만 매번 바쁘게 만들다 보니 그냥 퐁당)

(소금, 식초를 넣으면 껍질이 잘 까진다고 하는데, 이것도 건너뛸 때가 다반사)

2. 삶은 달걀을 시원한 물에 담그고, 껍질을 까준다.

3. 팬에 (궁중팬이나 전골용 팬에 하면 좋다. 아니면 그냥 냄비에 해도 좋다.) 간장, 맛술, 후춧가루, 올리고당, 물을 넣고 끓인다. 졸아들 걸 예상에서 조금 삼삼하게 양념장을 만든다.

4. 양념장이 끓어오르면 껍질을 가둔 달걀을 넣어준다.

5. 양념이 고루 베이도록 굴리면서 조린다.

국물이 자작해지고, 달걀의 색이 베이면 끝!


ps. 

겉이 아무리 진하게 조려져도 달걀 안은 싱거우니, 반으로 잘라서 양념장을 뿌려서 내면 좋다.


만든 날 절반을 먹어버리는 날도 있어서 많이 만들까 싶지만, 바로 만든 달걀 장조림 맛이 최고라....

그리고, 식힌 후 통에 담아 냉장고에 넣어도 좋지만, 

팬에 둔 채로 데워먹으면 다음번에 먹을 때도 바로 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예전에 엄마가 해주셨던 달걀 장조림은 색상이 흐렸던 기억이 있는데,

왜 색이 흐릴까를 고민했던나.

요즘 내가 만든 달걀 장조림은 색이 적절히 예쁘게 나온다.

어느 정도 간장을 넣고, 물을 희석해야 하고 꽤 많은 시간 조리면 예쁜 색의 장조림을 만날 수 있다.



이전 14화 향으로 색으로 먹는 봄,냉이 콩나물무침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