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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엘스 Nov 09. 2023

왜 열정이 무뎌지고 무기력함이 찾아왔을까?

1. 그전에는 그냥 되는대로 살았다. 아침마다 지각 안 하려고 허둥거리고 출근해서 일하고 퇴근해서 좋아하는 사람들과 술 한잔 하는 그런 삶. 평범하다면 평범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그런 하루하루다. 특별히 목표는 없었고 이대로 만족하며 살았다. 내가 알고 있는 게 전부인 마냥. 


2. 어느덧 어떤 계기를 통해 돈 버는 방법에 관해 알게 되서부터 목표가 생겼다. 왜 이제야 알았나 싶어 조급한 마음에 이것저것 관련 강의도 많이 들었고 독서도 하며 자기계발에 몰입했다. 뿐만 아니라 부업을 통해 수입을 늘렸고 그 사이에 배운 내용을 직접 적용해서 투자도 하고 부업이 주업이 되면서 퇴사도 했다. 이렇게 하기까지 5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3. 계속 이렇게만 하면 될 것 같았다. 그런데 뭔가 전보다 열정이 부족해진 것 같고 지금 상황에 안주하는 나를 보게 된다. 아직 내가 바라는 삶에 가까워지려면 더 노력해야 하는데 전처럼 몰입해서 하기가 어렵다. 하루하루 열정으로 가득하고 부족한 시간 투정을 하던 나였는데 왜 이렇게 되버린걸까? 이게 슬럼프인가?  


4. 보통 그런 것 같다. 어느정도 여유가 생기면 느슨해지는 순간이 오는 것. 할 만큼 했다고 생각하는 걸까? 아니면 나름 요령이 생기다 보니 기본적인 일들을 빨리 마무리하고 남는 시간에 쉬려고 하는 걸까? 내가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하는데 빨리 끝내고 쉬기 위해 노력을 하는 것 같은 기분에 가끔 현타가 온다. 평소에 눈길도 주지 않던 취미를 만들고 거기에 돈을 쓰기도 한다.  


5. 괜찮은 삶이 계속 이어지다보니 이 삶이 계속 이어질 거라는 생각을 하는 걸까? 가끔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잘못된다면 내가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체력이 되는지 생각해 보면 예전에는 아찔했는데 지금은 솔직히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생각을 하는 나를 보게 된다. 이런 생각은 내 삶은 운에 맡긴다는 것과 다를 바 없는데 왜 아무렇지도 않게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지 모르겠다. 5년 전에 내가 내 인생을 운에 맡기든 살았는데 그간 그렇게 노력하고 다시 그 생각을 마주한다. 



6. 변한건 없다. 그동안 해왔던걸 더 개선해서 효율적으로 해야 한다. 그동안 잘해왔으니 앞으로도 잘 될거라는 믿음에 발등이 찍히지 않도록 일을 하는 그 자체로 만족을 느끼는 행동은 그만두고 일을 하면 결과를 만드는 게 필요하다. 책을 읽어도 읽기만 할게 아니라 따로 정리를 해놓던지 아니면 어떤 부분을 내 삶에 적용시키겠다고 선언하던지 어떤 결과가 있어야 한다. 일을 함에도 있어 관련 강의와 영상을 보는데서 멈추는 게 아니라 적어서 하나하나 적용해봐야 한다. 


7. 아웃풋이 없이 인풋만 있으니 시간이 지나 돌아봤을때 내가 뭐 했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일주일 전에 뭐 했어?'라고 누군가 말한다면 업무와 자기 계발, 그리고 투자에 있어 제대로 설명할 수 있을까? 이게 안된다면 나름 하루하루를 열심히 산 것 같은데 뒤돌아보면 내가 뭘 했는지도 모르겠고 결국 그 자리인 상황에 상당한 무기력함이 몰려온다. 


8. 메모와 함께 데드라인은 꾸준히 열정을 불어넣어주며 끝맺음을 위해 가장 필요한 장치다. 그간 이 부분을 소홀히 한 것 같다. 매주 일요일에 주간계획을 세우는데 한 주를 복기하며 손도 대지 못한 일들을 다시 다음 주에 적는 순간에 현타가 온다. 한 주 정도야 그럴 수 있다고 하지만 길게는 한 달까지 미뤄지는 상황도 간혹 생긴다. 이는 월간 계획을 세울 때 또 다른 현타가 된다.  


9. 그때 할 껄, 했어야 했는데, 다른 누군가는 그때 해서 잘되고 있구나.. 더 이상 스스로에게 이런 말을 하지 않는 내가 돼야 한다. 어느 순간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다면 크나큰 실수다. 과거의 선택은 이미 되돌릴 수 없으니 과거에 대한 후회는 이제 멈추고 현재와 미래에 집중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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