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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식빵 Oct 23. 2020

16. 성덕 -엄마가 쓰는 시-


2016년 1월 31일
영국시간 밤 11시 20분
딸에게

입덕하다

날 닮은 새카만 눈동자
아빨 닮은 귀여운 코
앙증맞은 손발
그뿐이랴
너의 숨냄새, 발톱모양, 머릿결의 방향
자기도 인간이라고
코딱지도 눈꼽도 달고

점이 난 모양새까지
어느것 하나 놓칠수 없는
나의 아이돌

엄마는 꼭 성덕이 되어
30년 뒤에도 베프엄마가 될거야
엄마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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