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예의바른악당 Mar 29. 2022

잡념을 지우려거든 필사를 해보세요

퇴근하려는데 문득 핸드폰 알림창에 '작가님 글을 못본지 오래됐어요'라는 브런치 알림창이 뜨더라고요.


무기력이 심해지던 차에 그리움 묻어 있는 메시지 

하나에 어찌나 짠해지던지 

오늘은 졸려도 글을 써봐야겠다는 생각에 

일단 노트북을 켰습니다.

 

무기력증 이야기가 나와 말인데, 오늘은 무기력증을 타파하는 방법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무기력증은 무언가 마음을 다해 정성을 쏟아부은 적이 있다면 한번쯤 경험해보셨을 거예요.  


오랫동안 일을 안해서 찾아보는 무기력증도 있을 수 있고, 열성을 다했던 일에 그만한 대우를 못받았을 때, 일 자체가 많을 때 등등 무기력증이 찾아오는 경우는 많습니다.


부정적 감정이 자꾸 찾아들고 

수동적인 사람이 되어 가는 기분.

요즘 자꾸 이러한 기분이 들어서 필사를 시작했습니다.



필사는 문장 따라쓰기인데요. 혹여나 실행력이 떨어질까 자주가는 도서관에서 운영하는 필사모임에 가입하게 됐어요.


필사 원칙은  두가지입니다.


1. 주에 2회 <이토록 아름다운 문장이라면> 책에서 에세이 1편씩 골라쓰기

2. 인증샷 밴드에 올리기


위의 두가지 입니다. 처음에 주마다 실천한다는 게 쉬운 일인가 하며 뒷걸음질 치려다 하루 10분인데 이것도 못내면 시간 계획을 잘못 세운것이다 하며 실행하게 됐습니다.  


지금 2주차인데요. 참으로 참여하는 사람들이 열심히 인증샷을 올려요. 저는 솔직히 귀찮아서 다들 안할  알았는데, 애초부터 모임을 신청하는 사람들이 부지런한 사람들인  같다는 생각도 합니다. 필사를 진행하며 느낀 좋은 점은 잡념을 지울  있다는 점이에요.




 필사의 좋은 점

1. 잡념을 지울 수 있다

2. 글자체가 다듬어진다

3. 작가의 생각을 읽으며 힐링할 수 있다

4. 글의 구조를 익히고, 문단의 연결과 이음을 익히게 된다

5. 쓰고 나면 성취감에 뿌듯하다  


저는 생각이 많은 편이라 틈이 나면 지나간 일에 의미부여하며 화내고, 기분 나빠질 때가 종종 습니다. 머리로는 안좋다는  알지만 막상 잔여물 같은 생각이 떠오르면 걷잡을  없이 분노가 치밀어 다스리기 어렵더라고요.


필사를 하면 신경이 손에 가 있어, 불필요한 생각을 할 틈을 안줘요. 또 필사를 하는 동안은 오롯이 여기에 신경써야 겠다는 본인 의지도 중요합니다.   


아까 집으로 돌아오다 보니 성질급한 벚꽃은 이미  것도 있고, 목련과 개나리들이 하나둘  피었더라고요.


길가에 핀 꽃들을 보며 생각합니다. 특별한 이유 없이, 때가 되어 핀 것처럼, 지금의 상황들도 어쩌다 보니 마주친 것이라는 점을요. 거기에 의미부여할 필요도 없고 그냥 피었구나 하고 바라보면 될 것 같아요.


지금 하고 있는 행동 자체를 인지하는 연습을 

바로 필사가 도와줍니다.

잡념 지우기의 끝판왕! 필사를 여러분께 추천합니다   

작가의 이전글 기분 안 좋아? 네일 받을래?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