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사례를 각색했습니다.
아이가 지속적으로 변을 참아요. 막 밀려 나오는 그 느낌이 너무 싫대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변비가 심하게 왔고. 병원에서 처방해 준 변비약을 먹으면서 괜찮아졌는데 최근에 큰 변을 보면서 항문이 아프다고 하더니 다시 변을 참기 시작했어요.
배변 활동은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절대 다칠 일도 없고 무서운 일도 아니라는 이야기를 계속해주는데 통하지가 않아요.
변 신호가 오면 침대나 소파에 누워서 식은땀을 흘리면서까지 참다가 울기까지 해요.
사실상 일상생활이 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에요.
원래도 고집이 센 편이었고 예민한 성격인데 배변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있다 보니 매일 떼쓰고 우는 게 일이에요.
도와주는 것도 한계가 있고 잘 먹고 잘 자고 잘 놀고도 아니고 변 때문에 제가 이렇게 고민하는 것도 지칩니다.
아이가 변을 참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어요.
정말로 변을 볼 때 그 느낌이 싫어서 변을 참는다면 먼저 아이가 변기에 앉는 걸 편안하게 느끼도록 도와주는 게 중요해요.
변을 보는 시간 = 놀이 시간 혹은 즐거운 시간
먼저 좋아하는 장난감이나 책을 가져다주면서 변기에 앉아 있는 시간을 즐겁게 만들어 주세요.
또 아이가 변기에 앉아있을 때 똥 싸는 동물 그림책을 읽어주거나 똥 싸는 소리를 흉내 내면서 재미있게 만들어 주세요.
그리고 아이가 스스로 변기에 앉을 때 칭찬해 주고 스티커를 붙여주면서 격려해 주세요.
다만 변을 볼 때 아파하는 것 같다면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합니다.
아이의 식습관을 살펴보시고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 그리고 물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해주세요.
또 변비약이 나쁜 것은 아니니 심한 경우 변비약을 추가 처방받으셔도 좋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변을 참는 동안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편안하게 대해주세요. 그 상황 자체를 아이에게 부담스럽게 만드시면 아이는 더욱 변을 참게 됩니다.
아이의 감정을 이해해 주고, 억지로 변을 보도록 강요하지 마세요.
아이가 변을 볼 수 있도록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