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 사례를 각색했습니다.
아직 5살도 채 되지 않은 아이가 성에 너무 관심이 많아요.
어린이 유튜브 영상 진행하는 누나를 보다가 가슴이 왜 저렇게 불룩하냐고 하지를 않나
어린이집에서는 자꾸 자기 맨몸을 보이며 친구들 맨몸도 보자고 해요.
자기는 그게 놀이라는데 선생님도 불편하셨는지 연락을 주셨더라고요.
내 몸은 소중하기에 함부로 노출하는 게 아니고 그만큼 다른 사람의 몸도 소중하다는 식의 교육을 나름 하고는 있는데 자꾸 걱정스러운 상황이 벌어져요.
얼마 전에는 여자친구를 초대해서 집에서 노는데 엉덩이를 만져보더라고요. 놀래서 다른 사람 몸을 마음대로 만지는 건 안된다고 했더니 너무 해맑게 왜? 그래서 당황했어요.
언젠가 이런 날이 올 줄은 알았지만 아직 너무 어려서 어떻게 교육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남자애다 보니 제가 뭔가 말하는 것도 너무 조심스러워요.
성에 눈 떠버린 아이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다른 훈육 주제에 비해 성에 대한 주제는 민감하고 조심스러운 영역이에요. 문제는 꼭 이런 일일수록 부모님들이 여유를 못 가지시고 조급해하시다가 좋지 않은 결과를 낳게 됩니다. 가장 먼저 엄마가 다급한 모습을 버리셔야 합니다. 성이라는 영역은 아이가 꼭 배우고 습득해야 하기 때문에 수천번, 수만 번의 연습이 필요하고 안된다면 끝까지 아이가 배우도록 알려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입니다.
아이들은 성인이 아니에요. 아이가 인지적으로 안다고 해서 행동이 바로 멈춰지진 않아요. 다 큰 성인들도 그런 경우가 많은데 아이들은 오죽할까요?
욕을 하거나 폭력적이 아이가 있다고 했을 때 부모님들은 당연히 그러면 안 된다는 이야기를 하시겠죠. 아이도 그때는 알겠다 그러고 실제 그러면 안 되는다는 것을 이해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감정이 격해질 때는 생각보다는 행동이 먼저 나오는 경우도 있죠.
그러면 한두 번 이야기했는데 아이가 말을 듣지 않으면 부모님들은 포기하시나요? 절대 그렇지 않겠죠.
아이들이 배워야 하는 것들 중 일부는 다른 사람과 이 세상을 살아갈 때 꼭 필요한 것들입니다. 이런 것들은 부모님들이 책임지고 될 때까지 알려주셔야 하고 실제 그렇게 교육이 이루어집니다. 아이들은 그렇게 느리지만 서서히 필수적인 교육을 체득하고 결국 내재화하게 됩니다. 그렇게 한 명의 사람이 되어가는 것이지요.
가끔 사회에서 이해 못 할 만큼 끔찍한 사건이 벌어지고 하는 데에는 유년 시절 필수적인 교육을 받지 못한 사람이 존재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학계의 정설입니다.
서론이 길었지만 성에 관련한 교육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음이 급해지실 수는 있지만 다른 일상에서 배워야 하는 행동, 규칙과 동일하게 생각해 주세요.
또 아이의 반복적인 행동도 있겠지만 새로운 행동이 나올 때도 있습니다. 그때마다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에 대한 경계를 확실히 알려주세요.
예를 들어 처음으로 여자 친구의 몸을 만졌다고 하면 다음과 같이 경계를 확실히 알려주시는 거죠.
"다른 사람의 몸은 함부로 만지면 안 되는 거야"
"허락도 없이 안거나 터치하는 건 나쁜 행동이야"
아이의 새로운 행동으로 인해 놀라고 충격을 받기도 하지만, 그 기회를 통해 정확하게 경계를 알려주는 시간이 될 수 있으니 잘 활용해보셨으면 해요. 아이는 그렇게 삶에 대한 경계를 계속 알아가고 데이터가 쌓이게 됩니다.
그리고 성에 대한 아이의 문제 행동이 발생했을 때 부모님이 특히 더 의연하게 반응을 하셔야 합니다. 민감하게 반응하고 평소보다 더 강하게 제지를 하면 아이는 오히려 더 궁금해하고 더 파고들고 싶은 마음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단지 5살뿐만이 아니라 성인이 되기 전 계속 새로운 이슈와 시도가 있을 수 있어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그때그때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을 정확하고 단호하게 알려주시고 반복해 주세요. 그리고 너무 불안해하거나 성에 대해 질문하고 캐내기보다는 유연하게 반응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