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 사례를 각색했습니다.
아이가 태어났을 때 저와 남편은 물론이고 양가 부모님도 난리셨어요.
어쩜 아기가 코가 이렇게 오뚝하냐고.
제가 봐도 너무 이목구비도 또렷하고 이뻐 보였어요.
혹시 닳기라도 할까 애지중지하면 키운 게 벌써 15개월이 되었네요.
엄마의 욕심 때문이었을까요?
모유를 먹이면서 우유를 먹이면서 괜히 좀 더 코가 예뻤으면 하는 마음에 높아졌으면 하는 마음에 자주 만져줬어요.
아이도 엄마의 손길이 좋은지 찡긋거리면서 유독 즐거워해서 더 만져준 것도 있고요.
그런데 체감 상 지금 보면 코가 오히려 신생아 때보다 낮아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이게 제 느낌인지 진짜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진짜 코 모양 자체가 달라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거든요
괜히 제가 만져서 그런 걸까요?
먼저 신생아 때 코가 높아 보이는 건 얼굴살이 없기 때문입니다.
점점 성장하고 볼살이 올라오면 자연스럽게 코는 낮아 보이게 됩니다.
하지만 신생아 때 코를 세워주겠다고 자꾸 만지는 건 아주 위험한 행동입니다.
특히 아기의 콧대는 뼈가 아닌 연골입니다.
자꾸 만지면 변형이 올 가능성이 매우 커요.
아기의 코뼈는 아주 약하기 때문에 힘을 잘못 주면 코에 변형이 올 수도 있고 뼈가 부러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지속적으로 만져주면 비강이 좁아져서 비염이나 축농증을 유발할 수도 있어요.
어떠한 경우에도 아기 콧대를 반복적으로 만지거나 쓸어주는 것은 권유드리지 않습니다.
코는 성장 속도가 가장 느리고 유전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부분 중 하나입니다.
지금 모양이나 높이에 연연하지 마시고 아이의 성장을 지켜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