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 사례를 각색했습니다.
6개월 아기가 저와 애착 형성이 안된 것 같아요.
혼자 놀면서 저를 그렇게 찾지도 않고 제가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느낌을 안 줘요.
제가 무슨 말을 해도 시큰둥하고 장난을 쳐도 반응이 잘 없어요.
성인으로 치면 되게 어색한 사이 아니면 싫어하는데 자꾸 친한 척하니까 마지못해 반응해 주는 그런 느낌이라 너무 속상합니다.
제가 아기 태어나자마자 복직을 해서 매일 아기 보는 시간이 적고 회사 특성상 주말 근무도 많아서 잘 케어하지 못한 건 사실이에요.
그래도 돌볼 때마다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슬퍼요.
아기 노는 걸 묵묵히 지켜보는 게 너무 외롭고 제가 엄마 구실을 못하나 하는 현타도 옵니다.
지금부터라도 아이와 애착형성하는 방법 없을까요?
6개월이면 엄마와의 애착 형성에 있어 아주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때 주양육자인 엄마와 깊은 애착 형성이 되어야지만 아기가 정서적인 안정감을 느끼고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어요.
먼저 스킨십을 통해 교감을 해주세요. 아기가 부담스러워하지 않는 선에서 꾸준히 뽀뽀나 안아주기 등을 해주시고 아기와 함께 뒹굴뒹굴하신다든지 아기를 안아서 비행기를 태워주시는 등 놀이 같은 스킨십을 병행하시면서 아기가 엄마의 따뜻함을 느끼고 엄마 품 속에서 안정감을 느끼는 경험을 계속하게 해 주세요.
말을 걸고 장난을 칠 때 어떻게 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꼭 아기의 눈을 바라봐주세요. 스마트폰을 하면서 의무적으로 말을 한다든지 장난감에 시선을 두면서 말을 하시면 아기는 엄마의 감정을 읽을 수 없어요. 항상 아기의 눈을 바라보고 사랑이 듬뿍 담긴 시선을 주세요.
눈을 보며 말을 걸고 웃고 또 거기서 나오는 아기의 반응에 장단을 맞춰주다 보면 아기는 엄마의 사랑을 진심으로 느끼게 됩니다.
이 시기만큼이라도 아기에게 통제를 하거나 제한을 하기보다 최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세요. 아기의 행동을 칭찬해 주시고 긍정적인 대답을 해주세요. 혹시 훈육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도 안된다거나 위험하다는 말보다는 어떤 게 하고 싶어서 그랬는지 등 부정적인 반응을 피해 주세요. 그런 칭찬과 긍정적인 반응을 통해 아기는 엄마의 사랑을 확인합니다.
또한 아기에게 일관적인 육아를 해주세요. 엄마의 태도도 일관적이어야겠죠. 어떨 때는 힘들다고 아기를 멀리하고 어떨 때는 예쁘다 그러면 아기는 혼란스러울 수 있습니다. 육아관을 세우고 어떤 상황에서도 아기에게 일관된 반응을 보여주세요. 또 수면 패턴, 식사 시간 등 역시 규칙적으로 제공이 되어야 합니다. 이렇게 변수 없는 엄마의 태도를 통해 아기는 엄마와의 거리를 가깝게 느낍니다.
육아의 힘듦으로 인해 나도 모르게 아기에게 내 힘든 감정을 표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엄마의 감정은 아기에게 정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엄마가 화가 나있고 불안정한 상황에서는 아기도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상황이 반복되면 아기는 점점 엄마에게 의지할 이유를 찾지 못하게 됩니다. 무조건 참지 마시고 잠시 휴식을 취하거나 주변의 도움을 꼭 받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