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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잠투정에 삶이 피폐해지고 있다

by 곰아빠

*상담사례를 각색했습니다.


6개월 아기 잠투정이 너무 심해요. 낮에는 그나마 괜찮은데 밤에 잠을 자려하지 않아요.

불 정도 끄고 분위기를 조성만 해도 울어대고 분유 주고 기저귀 갈아주고 해도 집이 떠나가라 울어요.

이게 잠깐이면 괜찮은데 한 시간씩 울어대니까 너무 힘들어요.


퇴근하고 남편도 한두 번 도와주다가 직장생활이 안 되겠다며 포기하고 온전히 제가 재워야 하는데..

한 시간 넘게 울다가 겨우 잠들면 또 한 시간 반~ 두 시간 정도면 일어나서 이유 없이 울어요.


남편도 집에만 오면 예민해져서 제가 눈치를 보게 됩니다.

이웃집 피해 갈까 봐 마음도 졸이고요.

그런데 잠도 못 자니 정말 우울증이 올 것 같아요.


가끔 왜 낳았나 하는 생각도 들만큼 힘든데.. 방법이 있을까요?





어쩌면 가장 힘든 터널을 지나고 있는 시기일 수 있어요. 하지만 터널은 출구가 있기 마련이니 꼭 힘내시길 바랍니다.


6개월 아기는 아직 밤낮 구별이 완벽하게 안되기 때문에 잠투정이 심할 수 있어요. 그 원인을 다양하게 파악해 보고 해결해주셔야 합니다.


먼저 낮잠의 횟수가 총시간을 점검해 주세요. 낮잠 시간이 너무 짧아도 너무 길어도 아기의 밤잠에는 영향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평균적인 6개월 아기들의 낮잠 횟수와 시간을 파악해 보시고(3회, 3시간) 그 평균에서 너무 벗어나지 않도록 해주세요.


또 저녁 식사와 밤잠의 텀이 너무 길어지면 아기가 잠투정이 심해질 수 있어요. 저녁 식사 후 3시간 안에는 잠자리에 들어야 아기가 안정적으로 잠에 들 수 있어요. 2시간 정도는 엄마와 아빠가 아이와 활동적인 놀이를 해주세요. 그리고 따뜻한 물로 목욕 후에 조명 등 수면 환경이 갖춰진 잠자리에서 자장가를 틀어주시거나 이야기를 들려주시면서 아이가 잠에 들 수 있게 해 주세요.


그리고 낮에는 충분한 활동이 되어야 합니다. 아기가 어리다는 이유로 아기에게 익숙한 집에만 있게 되면 아기가 소모하는 체력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어요. 밖에 나가서 햇빛도 쬐고 새로운 환경을 보여주면서 아이가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체력을 쓸 수 있게 해 주세요. 아기가 가능한 범위 내에서 다양한 신체 활동 놀이를 해주시는 것도 필수입니다.


밤시간 아기의 잠투정을 줄일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은 수면 루틴을 만드는 것입니다. 아기가 아 이제 잘 시간이구나 하고 느끼고 스스로 잠에 들 수 있게 하는 것이지요.


목욕과 동화책 읽기, 자장가 등의 순서로 아기에게 수면 루틴을 학습시켜 주세요. 무작정 자는 것과 잘 시간임을 인지하고 자는 것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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