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 사례를 각색했습니다.
이제 갓 돌 지난 아기 훈육 고민이 있어요.
당연히 아직 엄마의 모든 말을 이해하지는 못하겠지만 분위기라는게 파악 되는지 제가 제지를 하거나 훈육을 한다 싶으면 특정 행동을 해요.
원래는 손가락을 빨거나 발 끝을 바라보거나 해서 크게 걱정할 습관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어쨌든 회피 행동인 것 같아서 고쳐주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그런데 최근에 훈육을 하거나 뭔가 마음에 안들면 자기 뺨을 때려요. 그것도 꽤 쎄게.
손가락 빨거나 발 쳐다보는거랑은 차원이 다른, 폭력적이고 본인에게도 해가 되는 행동이라 제가 너무 기겁을 했는데 이게 잘 안고쳐지네요.
이러는 아기 정상일까요?
돌 지난 아기가 자기 뺨을 때리는 행동은 일반적인 일입니다.
이 시기 아이들은 정서를 인식하고 구분하는 능력이 발달하기 때문에 화, 분노를 여과 없이 표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행동은 주로 충동적인 행동이자 분노 표출로, 구강기와 연관될 수 있습니다.
아기의 뺨을 때리는 행동을 고치기 위해서는 결국 훈육의 기본이자 근본을 지속하는 수 밖에 없는데요.
먼저 아기가 그렇게 하면서 성취하고자 하는 것들,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다른 좋은 행동을 가르쳐주세요. 예를 들어 뭔가 가지고 놀고 싶거나 궁금하면 손가락으로 그것을 가리키고, 그 행동을 했을 때 엄마와 아빠가 요구를 들어주거나 다른 비슷한 것으로 타협안을 주는 등 조율할 수 있다는 걸 알게 해 주세요.
또 적절히 무시하며 다른 곳으로 주의를 돌리는 것도 중요합니다. 일단 뺨을 때리는 행동 자체는 무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정말 아기가 뺨을 때리는 행동을 '바라는 것을 하기 위해' 하는 것이라면 관심을 가지면 가질수록 그 행동은 더욱 더 자라납니다. 그러나 이것이 아기의 행동을 아예 무시하라는 것은 아니에요. 과하게 리액션을 하거나 그 행동 이후 냅다 아기가 원하는 것을 해주시는 것을 주의하라는 뜻입니다. 이때는 아기가 뺨을 때리는 행동에 특별한 리액션 보다는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리거나 재미있는 것을 하며 기분을 전환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훈육의 가장 중요한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일관성 있게 행동하기'입니다. 바람직한 행동을 스스로 하고, 부적절한 행동이 사라지기 전까지는 아기를 둘러싼 주변 모든 사람들이 일관성을 지키며 행동해 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아기의 문제행동은 사라지지 않는답니다. 어떨때는 그런 행동에 대해 보상을 해주고 어떨때는 무시하거나 훈육을 하려고 한다면 아기는 혼란스럽고 그 행동을 교정하기가 더욱 어려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