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 사례를 각색했습니다.
저는 직장을 다니는 아빠입니다. 아내는 전업주부이고요.
저에게는 6개월 갓 넘은 아기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잠도 못자고 너무 힘들었는데 이제야 좀 수면 패턴도 잡히고 해서 살만하네요. 아내가 육아를 잘하는 것도 있고요.
문제는 아기가 저에게 잘 오지 않아요. 기껏해야 일찍 퇴근한 날 그리고 주말 정도 보는데 오라 그러면 못 들은척하고 안으면 버둥거리고 엄마가 안 보이면 막 울려고 해요.
물론 아내가 아기와 많은 시간을 보내기에 엄마가 더 편한건 이해합니다. 그래도 저를 너무 거부하니까 제가 뭔가 잘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지금 생각해보면 아기가 위험한 행동을 할때 제가 너무 놀라고 급해서 늘 소리를 크게 내거나 행동을 과장되게 하면서 아기를 말린 것 같아요. 아기가 그때마다 놀란 듯한 표정과 행동을 보여줬거든요.
아무리 못 알아듣는 아기라고 해도 하지 말아야 하는 행동이 있고 안된다고 말도 해줘야 하는데 제가 아빠라 그런 방식에 서툰 것 같아요.
아기에게 안된다고 잘 말해줄 수 있는 방법이 궁금합니다.
9개월 아기에게 "안 돼!"라고 하는 건 상황에 따라 좀 다르답니다.
9개월 아기는 아직 말을 잘 못 알아듣지만 엄마 아빠의 표정과 말투에는 민감하게 반응해요.
무조건적인 "안 돼!"보다는 아기에게 왜 안 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게 더 효과적이에요.
예를 들어, 콘센트에 손을 대려고 한다면 "안 돼! 위험해! 콘센트는 만지면 따끔해!" 라고 단호하지만 친절하게 말해주고 아기의 손을 살짝 잡아 다른 곳으로 돌려주는 게 좋겠죠.
하지만, 위험한 행동이나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일 경우에는 단호하게 "안 돼!"라고 말하는 것도 필요해요. 단 표정과 목소리 톤을 엄격하게 하되, 차갑게 하지는 마세요.
아기가 아빠의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따뜻한 시선과 부드러운 톤을 유지하는 게 중요해요.
그리고 "안 돼!"만 반복하기보다는 아기가 할 수 있는 행동을 제시해 주는 게 좋아요.
"이건 안 돼, 하지만 이걸 가지고 놀자!" 라고 대안을 제시해주면 아기가 더 잘 이해하고 따를 거예요.
결론적으로 "안 돼!"는 필요할 때 단호하게 사용하되 상황에 맞는 설명과 대안을 함께 제시하는 것이 아기의 발달에 더 도움이 된답니다.
항상 아기의 눈높이에서 소통하는 것을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