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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모유와 작별할 시간이야

by 곰아빠

상담 사례를 각색했습니다.


아기가 분유보다는 모유를 좋아해서 쭉 모유를 많이 먹였어요.


울다가도 자다가도 제 품에 안겨서 꿀떡꿀떡 넘기는 소리를 듣고 있자면 저도 참 행복한 시간이었지요.


잠이 모자라고 체력적으로 힘들어도 남들 말하는만큼 고되지는 않았어요.


문제는 이제 24개월이 넘었는데도 모유를 찾아요.


모유 수유를 끊어야 할 시기가 지났는데도 아기의 의존증이 심해요.


자다가도 습관적으로 모유를 찾고 새벽에도 깨서 계속 모유를 찾으면서 안자요.


당연히 안주면 그때부터 난리가 나죠.


일단 끝까지 안주려고 마음을 먹어서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달래고 있는데 모유 줄때보다 지금이 더 힘든 것 같아요.


어떻게 하면 아기가 납득할 수 있게 끊을 수 있을까요?





우선 갑작스럽게 끊는 건 아기에게도 엄마에게도 큰 스트레스가 될 수 있어요.


단유는 최소 2주에서 한 달 정도의 시간을 두고 서서히 진행하는 것이 좋답니다.

단유 기간 동안 아기와 엄마의 정서적 안정이 가장 중요해요.


아래 단계별로 차근차근 진행해 보세요.


1단계: 낮 수유 줄이기 (1주차)

* 낮에 하는 수유 횟수를 하루에 한 번씩 줄여나가요. 예를 들어, 하루에 5번 수유를 한다면, 4번, 3번 이런 식으로요.

* 수유 시간을 조금씩 줄여보는 것도 도움이 돼요. 5분 줄였다가, 10분 줄이고, 천천히 줄여나가는 거죠.

* 수유 시간을 줄일 때는 아기에게 꼭 안아주고, 다른 장난감을 가지고 놀아주거나, 책을 읽어주는 등 아기의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려주세요.


2단계: 밤 수유 줄이기 (2주차)

* 밤 수유는 낮 수유보다 더 어려울 수 있어요. 하지만 낮에 수유 횟수를 줄이면 밤 수유도 자연스럽게 줄어들 수 있답니다.

* 밤에 아기가 깨서 맘마를 찾으면, 물을 조금 먹여주거나, 토닥여주면서 재워주세요. 혹은 젖꼭지 대신 엄마의 손가락을 빨게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어요.

* 밤 수유를 완전히 끊기 전에, 물컵을 옆에 두고 아기가 깨면 물을 먼저 주는 연습을 해보세요.


3단계: 완전 단유 (3주차 이후)

* 낮과 밤 수유가 모두 줄어들면, 이제 완전 단유를 준비할 수 있어요.

* 이 시기에는 아기에게 더 많은 사랑과 관심을 주세요. 아기가 엄마의 품을 그리워할 수 있으니, 많이 안아주고, 함께 놀아주고, 자주 이야기해주세요. 아기에게 엄마의 사랑이 가득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해요.

* 단유 과정에서 아기가 짜증을 내거나 울 수도 있어요. 하지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아기의 감정을 이해해주고, 따뜻하게 안아주면서 위로해주세요.


주의사항:

* 단유 과정에서 엄마의 가슴이 붓거나 통증이 있을 수 있어요. 이럴 때는 찬찜질을 해주거나, 유축기를 사용해서 유즙을 조금씩 빼주세요.

* 단유 과정 중 아기의 수면 패턴이 바뀔 수 있어요. 아기가 밤에 자주 깨더라도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일관된 수면 훈련을 지속하는 것이 중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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