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 사례를 각색했습니다.
결혼한지 몇달 안된 신혼부부 입니다.
남편과 한 공간에 있는게 어색하고 불편해요.
제가 10여 년 정도 자취를 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편하지가 않아요. 제가 생활하는 방식이라는게 굳어졌기도 했고요.
남편은 너무 좋고 데이트 하거나 그럴때 너무 행복한데 집에 나 말고 다른 존재가 계속 있다는게 너무 신경 쓰입니다.
화장실 가는 것도 불편하고 잠 잘 때도 혹시 내가 코를 골지는 않을까 너무 뒤척이지는 않을까 신경이 곤두서있어요.
뭔가 같이 있는데 적막이 있는것도 어색해서 제가 막 말을 계속 걸기도 하고요.
남편과 같이 있는데 제가 혼자 책을 읽거나 이런 것도 좀 이상해요. 남편은 계속 같이 뭘 하기를 원하거든요.
점점 스트레스가 되고 있는데 해결 방법이 있을까요?
신혼부부가 흔히 겪는 문제 중 하나입니다. 특히 혼자 오래 산 분들이 같이 누군가와 사는 것이 익숙하지 않아 발생하지요. 특별한 케이스는 아닙니다.
이럴때 어떻게 하면 될까요?
첫째, 당연하게도 소통이 중요합니다. 결혼 후 사연자는 개인적인 시간을 갖고 싶어 하는데, 남편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한다면 저녁 식사 시간 등 편안한 분위기에서 이야기를 나눠보세요. "나는 가끔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해. 그럴 때는 차를 마시거나 책을 읽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어. 너는 어떻게 생각해?"라고 말하면 서로의 필요를 이해하고 조율할 수 있습니다.
둘째, 개인 공간 확보입니다. 자취할 때는 개인적인 공간이 많았고, 이제는 남편과의 공간이 좁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럴 때 집안의 한쪽 구석을 각자의 개인 공간으로 나누는 방법을 제안해 보세요. 예를 들어, 거실의 한 편에 나의 취미인 그림을 그리기 위한 작은 공간을 마련하고, 남편은 그의 게임기나 책을 놓을 수 있는 공간을 따로 만들어 주세요. 이렇게 하면 서로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할 수 있고 나만의 공간이 생겼다는 안도감이 불편함을 완화시켜줄 수 있어요.
셋째, 공동의 규칙을 만들어 보세요. 집안의 청소나 정리 방식이 서로 달라 갈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 주말에 함께 앉아 "우리 집안에서 청소는 어떻게 할까?"라는 주제로 대화를 나눠보세요. "나는 주중에는 바빠서 주말에 청소를 집중적으로 하고, 너는 어떤 방식이 좋을까?"라고 질문을 던지면 서로의 의견을 들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규칙을 합의하면 생활이 한층 더 편해질 것입니다.
넷째, 서로의 취미와 관심사를 공유해보세요. 결혼을 하고 부부가 되었다는 것은 결국 공동 생활을 하고 서로를 이해하기로 한 약속입니다. 개인적인 공간을 확보하고 규칙을 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함께 행복하게 살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남편은 스포츠를 좋아하고 사연자는 영화 감상을 좋아할 수 있습니다. 서로의 취미를 공유하기 위해 주말에 “영화와 스포츠의 날”을 만들어 보세요. 한 주는 내가 선택한 영화를 보고, 다음 주는 남편이 좋아하는 스포츠 경기를 함께 보며 기분을 나누는 것입니다. 이렇게 서로의 관심사를 존중하고 함께하는 시간을 갖는 것은 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다섯째, 적응 기간을 두는 것입니다. 이 적응 기간을 두지 않으면 결혼 후 첫 몇 주 동안 서로의 생활 방식에 적응하기 어려워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초기 몇 주는 서로에게 적응할 시간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가 처음 결혼했으니 서로에게 조금 더 관대해지자"라고 합의해보세요. 이 기간 동안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결혼 생활이 힘들게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이럴 때 매일 저녁, 하루의 좋은 점이나 감사한 일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오늘은 네가 저녁을 잘 차려줘서 정말 고마웠어"라고 말하는 것이죠. 이렇게 긍정적인 대화를 나누면 서로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질 것입니다.
이와 같은 방법을 통해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방법을 찾아보시면, 남편과의 공간 공유에 점차 익숙해지실 수 있을 것입니다. 변화는 시간이 걸리지만,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고 조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