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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에게 피해주는 우리 아이가 싫어서

by 곰아빠

*상담 사례를 각색했습니다.


제가 성격상 남한테 피해주는걸 정말 싫어해요.

물론 남한테 피해 받는 것도 싫어하고요.


그런데 이런 제 성격이 자꾸 훈육에도 반영이 됩니다.

아이가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것 같은 행동을 하면 저도 모르게 과민반응을 하게 되네요.


키즈카페에서 다른 아이 공을 뺏길래 훈육을 했는데 해당 엄마가 말릴 정도로 제가 강하게 훈육을 할때도 있고 놀이터에서 놀다가 먼저 기구를 타려고 다른 아이를 밀었는데 그냥 아이를 들쳐업고 집으로 와버린 적도 있어요.


당연히 남에게 피해를 주는 건 나쁜 일이고 고의로 그러면 안되는 거라 생각은 하고 아이에게도 가르쳐야한다고는 생각이 드는데 제 방식이 맞는지 모르겠어요.


남편이 사람끼리 살다보면 그런 일이 발생할 수 있는건데 너무 유난이다라고 해서 더 신경이 쓰입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것에 대한 걱정은 많은 부모가 공감하는 감정입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지나치게 강한 훈육을 하게 되면 아이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요.


우선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왜 그렇게 예민하게 반응하는지, 어떤 상황에서 특히 강하게 반응하는지를 스스로 분석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과거의 경험이나 사회적 압박감이 작용하고 있을 수 있으므로, 이러한 감정을 돌아보는 시간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추천드리는 건 기록을 해보시는거에요. 일기를 쓰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언제 아이가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을 했고 그게 어떤 행동이었고 나의 감정은 어떠했고 나의 대응은 무엇이었으며 아이의 반응은 어땠는지 써보는 것이죠. 시간이 흐른 후 감정이 냉정해졌을때 다시 한번 기록을 보며 그때 아이의 행동은 정마 과했는지, 나의 훈육은 올바른 방향이었는지 생각해보세요.


또한 긍정적인 훈육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의 잘한 점을 칭찬하고 긍정적인 행동을 강화하는 방법으로 접근해 보세요. 아이에 대한 긍정적인 감정이 강화되어 있는 상황에서는 훈육의 기준도 다소 느슨해지고 무조건적인 다그침보다는 설명을 할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물론 아이도 좋은 영향을 받겠지요.


예를 들어, "오늘 친구에게 장난감을 잘 나눴구나!"라는 식으로 칭찬하면, 아이는 긍정적인 행동을 더 많이 하게 될 것입니다. 아이가 실수를 했을 때는 그 행동이 왜 잘못되었는지를 설명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행동은 친구를 아프게 할 수 있어. 다음에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라는 질문을 통해 아이가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세요.


아이와의 소통도 매우 중요합니다. 아이가 왜 특정한 행동을 했는지를 물어보고 이해하려고 노력하세요. 아이의 입장에서 상황을 바라보면 더 나은 해결책을 찾을 수 있습니다. 또한, 아이에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너가 화가 나서 그런 행동을 했구나. 다음에는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통해 감정을 다룰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그렇게 아이와 소통하면 성인의 눈으로는 다소 이해 안되는 행동들이 비로소 이해되는 기회가 됩니다.


또한 육아로 인해 나의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졌는지 체크해주세요. 스트레스 관리는 부모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방법을 찾아보세요. 운동, 명상, 요가, 혹은 취미 활동 등을 통해 감정을 조절하고 마음을 안정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친구나 가족과의 소통을 통해 스트레스를 줄이고, 도움이 필요할 때 언제든지 의지할 수 있는 지원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도 좋습니다.


부모로서의 책임감은 중요하지만 아이에게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것도 더 중요합니다. 자신의 감정을 잘 관리하고 아이와의 관계를 개선하는 데에 집중하면 더욱 건강한 부모-자식 관계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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