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단점이 날 닮았다는 친정 엄마
*상담 사례를 각색했습니다.
아이 출산 이후 전업 주부로 육아에 나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출산 이후 친정 엄마와의 대화가 부쩍 많아지기도 했고 엄마가 종종 놀러와서 아이를 돌봐주기도 하셨어요.
이제 아이가 세 돌이 넘어가고 주관도 생기고 스스로 행동이나 말을 하기 시작했는데 엄마의 말이 너무 신경쓰입니다.
아이가 뭘 잘못하거나 본인 마음에 안들면 자꾸 어릴 때 저를 닮았대요.
"쟤는 왜 저렇게 악을 쓰고 우냐. 꼭 어릴 때 너 같네"
"00이는 너 닮아서 어쩜 이리 입이 짧을까"
이런 말을 자주 하면서 꼭 저랑 아이를 비교하고 더 문제는 제가 아이를 훈육할때 자꾸 옆에서 한마디씩 하세요.
"높은데 올라갔다고 그렇게 뭐라하지 마라. 너 어릴때는 더 심했어"
"너도 어릴때 유치원 친구랑 말 한마디 못했어. 00이가 너 닮았는데 바로 잘할 것 같니?"
이러니까 훈육 일관성도 안 생기고 저도 맥이 빠지고 기분이 나빠요.
물론 육아 선배이고 저보다 더 경험도 많겠지만 이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럴 때는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까요?
친정 어머니가 아이의 단점을 지적하며 자신을 닮았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정말 힘든 상황이죠.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마음이 아프고 특히 아이를 봐줄 때 단점만 지적받는다면 더욱 속상할 수 있습니다.
먼저 친정 어머니와 솔직하게 대화하는 것이 중요해요. 감정을 숨기지 말고 "엄마, 아이의 단점을 듣는 것이 저에게는 힘들어요. 예를 들어 아이가 친구와 잘 놀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 저도 불안해지거든요. 아이에게는 좋은 점도 많으니, 그런 부분도 함께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최근에 아이가 친구에게 장난감을 나눠줬을 때 정말 기쁘더라고요"라고 이야기해 보세요. 이렇게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면 어머니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됩니다.
다음으로 아이를 맡길 일이 생길 때는 구체적인 지침을 제공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에게는 이렇게 해주시면 좋겠어요. 예를 들어, 아이가 원하는 것을 말할 때는 잘 들어주고, 그 후에 작은 규칙을 정해줘서 아이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또는 "아이에게는 너무 많은 지적보다는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셨으면 좋겠어요. 예를 들어 아이가 그림을 그렸다면 그 그림의 예쁜 색깔이나 창의적인 아이디어에 대해 칭찬해 주세요"라는 식으로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세요. 이렇게 하면 어머니가 어떤 방식으로 아이를 대해야 하는지 명확히 알 수 있어 서로의 기대를 맞출 수 있습니다.
또한 아이의 장점을 자주 언급하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요즘 아이가 이렇게 잘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 요즘 혼자서 책을 읽고 이야기를 만들어내기도 해요." 또는 "최근에 아이가 친구의 생일파티에서 다른 친구들과 협동해서 게임을 하면서 정말 즐거워했어요"라는 식으로 긍정적인 사례를 공유해 보세요. 이렇게 하면 어머니도 자연스럽게 아이의 긍정적인 면을 바라보게 될 수 있습니다.
어머니가 단점을 지적하는 이유는 자신의 경험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습니다. 그들의 의도가 걱정이나 사랑에서 오는 것임을 이해해 보세요. "엄마의 걱정은 이해해, 예를 들어, 저도 어릴 때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기 때문에 그런 걱정이 드는 것 같아요. 하지만 저도 아이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싶어서 이렇게 노력하고 있어"라고 말하며 어머니의 의도를 존중하면서 자신의 바람을 전달해 보세요.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스트레스가 쌓일 수 있으니 자신의 감정을 잘 돌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필요하다면 전문가의 상담을 통해 감정을 나누고, 조언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자신에게도 시간을 주고, 취미나 여가 활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세요. 예를 들어 요가를 하거나, 친구와 영화 관람, 또는 독서를 통해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방법들을 통해 친정 어머니와의 관계를 개선하고, 아이에게 긍정적인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힘든 상황이지만, 조금씩 나아질 수 있도록 노력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