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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버지와의 평균 통화 시간이 12초?

by 곰아빠

*상담 사례를 각색했습니다.


큰 갈등 없이 시부모님과 지내고 있어요.

문제는 시아버지께서 너무 자주 전화를 하신다는거에요.


일이 있거나 안부를 묻는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진짜 별 내용 없는 전화를 하루에도 몇번씩 하세요.


퇴근하는데 '퇴근하니?' 물어보시고 '네 걸어가고 있어요' 그러면 끊으시고 '00이 옷 샀다며?' 하셔서 '네~ 어제 백화점 오랜만에 갔는데 예뻐서요' 하면 또 툭 끊으세요.


제가 쌀쌀맞게 대답하거나 끊으려는 티를 내는 것도 아니어서 민망하거나 눈치보이셔서 끊으시는건 또 아니신 것 같아요. 그러면 오히려 통화 횟수가 줄으셨겠죠.


자주 전화하시는게 문제라기 보다는 너무 의미없는 통화가 많아요.

차라리 자주 하는데 교감이 되는 내용이고 관계 형성에 도움이 되는 내용이면 저는 좋거든요.


최근에 시아버님과 통화 시간 평균을 내보니 12초더라고요.

얼마나 짧은 통화가 자주 있는지 감이 오실까요?


이런 경우 제가 어떻게 해야할지 궁금합니다.




최근 통화 시간 평균이 12초라는 점은 얼마나 짧고 의미 없는 대화가 반복되는지를 잘 보여주네요.


먼저 통화의 내용을 좀 더 의미 있게 만들기 위해 먼저 질문을 해보세요. 시아버지께서 자주 전화를 하시는 만큼 수동적인 응대보다는 대화의 주제를 조금 더 깊이 있는 방향으로 유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아버지, 요즘 어떤 일로 지내고 계세요?"라는 질문을 통해 시아버지께서 최근의 일상이나 관심사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릴 수 있습니다. 또는 "아버지, 최근에 재미있게 보신 영화나 드라마가 있으신가요?" 같은 질문으로 대화의 폭을 넓힐 수 있습니다.


근본적으로 통화 빈도를 조정하는 것도 좋겠죠. 매일 통화하는 것보다는 주 2-3회 정도로 정해보는 것이 좋을 수 있습니다. 정중하게 "아버님 통화는 언제든지 좋지만, 요즘 조금 바쁘다 보니 주말에 한 번 통화하는 건 어떨까요? 저도 이것저것 여쭤볼 것도 있고요"라고 제안하시면 큰 문제가 없을 것 같아요.


또 짧은 통화로 인해 교감이 안되시는 점이 고민이라면 통화 후 간단한 메시지를 보내보세요. "아버지와 통화하니 기분이 좋았어요!"라는 메시지를 통해, 시아버지께서도 좀 더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누고 싶어 하실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렇게 긍정적인 피드백은 시아버지께서 대화의 내용을 조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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