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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의 과피로가 불러온 일상의 붕괴

by 곰아빠

*상담 사례를 각색했습니다.


이제 100일을 앞둔 아기와 전쟁 중이에요.

원래 잠귀가 좀 밝아서 작은 소리에도 깨고 그랬어요.

수면교육은 시도했다가 아기가 너무 난리를 쳐서 일주일도 안되어서 포기했어요.


현재는 아기가 하품을 하거나 반응 속도가 느려지면 졸린거라 생각하고 수면 모드로 들어갑니다.

암막 처리한 방에서 백색 소음 어플 틀고 옆잠베개에 눕혀서 쪽쪽이 물리고 자장가 불러주며 토닥거려주고 있어요.


일단 입면을 잘 됩니다. 스르르 잘 들어요.

그런데 잠들어서 쪽쪽이가 빠진걸 다시 물려주면 물다가 잠이 다 깨버리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더 크게 울면서, 쪽쪽이를 물지 않아요. 그러면 한 20분 자는거죠.


하루에 낮잠을 20분씩 3~4번 정도 밖에 못자니까 그 이후 시간에 계속 울고, 먹고 잠들어버리는 모습을 보여 일상이 너무 어려워요.

안아줘도 소용 없고 더 세게 울고 투정부려요.


옆잠베개 사용을 줄이려고 잠이 들면 치우려고 하는데 그럴때 자다가 몸을 움찍거린 후 깨버려서 또 울기 시작해요. 태열때문에 스와들업은 전혀 못입고, 스와들 스트랩은 힘쓰며 울다가 토해버립니다.


아기의 수면 문제로 제 일상 자체가 없어지고 이렇게 황폐화될 줄 몰랐어요.




수면교육의 가장 큰 핵심은 스스로 잠들기 입니다.

스스로 잠들기란, 어떠한 도움(잠연관) 없이도 아기 스스로 침대에 등을 대고 잠드는 것을 말합니다.

스스로 입면하지 않은 경우 잠을 스스로 연장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아기들의 수면은 주기를 반복하는데3개월령 기준 수면사이클인 20-35분이 지나면 얕은잠으로 올라오게 되는데 잠연관의 도움으로 잠든 아이는 잠을 연결할때 다시 잠연관를 찾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에 잠들때부터 잠연관없이 잠들어야 한 수면 사이클이 끝났을때 스스로 다음 수면 사이클로 연결하는 힘도 생깁니다.


1)한번에 깨어있는 시간을 점검해보세요


월령에 따라 아이들이 평균적으로 깨어있을 수 있는 시간(깨시)은 체력을 의미합니다


100일 아기 기준 깨시는


기상~낮잠1까지 1시간30분

중간낮잠 사이 1시간40분~1시간50분

밤잠까지 1시간45분~2시간 입니다


안전한 수면환경(4면 가드 침대에 매트리스 커버 외 모든 수면도구들이 없는 상태)이 조성되었다면 먹으면서 졸지 않도록 먹잠 연관을 끊어주시고 깨시를 넘기지 않게 수면의식(기저귀 갈고 잠옷입히고 백색소음, 소등 후 굿나잇 인사) 진행 후 쪽쪽이 없이 기다렸다가 달래기를 반복해주세요~ 한번 기다릴 때, 최소 2분~최대15분까지 기다려볼 수 있습니다


낮잠연장과 관련된 뇌발달은 생후 5~6개월 사이에 이뤄지기 때문에 현재 월령의 아이는 2~30분만 자는 것이 정상적입니다. 하루에 한번 정도는 길게 자면서 피로를 풀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재워주시는것도 가능합니다.


옆잠베개는 영아돌연사의 위험을 높입니다. 특히 뒤집기가 시작되면 고개를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아기의 호흡기를 막아 질식의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바로 사용을 중단해주세요. 그리고 태열이 많다면 쿨패드를 매트리스 커버 위에 깔고 매쉬소재 등 얇은 소재로 된 슬리핑백(발이 막힌 보낭형 수면조끼)을 입혀주세요~ 뒤집기를 할 수 있는 개월수가 되었기 때문에 낮에 터미타임,뒤집되집기를 지속적으로 연습해주시는 것도 병행해주세요


스와들스트랩은 아이의 몸을 아예 움직일 수 없도록 하기 때문에 뒤집기를 시작할 수 있는 지금 개월수에서는 굉장히 위험합니다. 사용하지 않는 것이 적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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