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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곰아빠 May 30. 2024

네가 뒤집기를 시작하니 내 속이 뒤집어지는구나

*상담사례를 각색했습니다.


9개월 아이를 둔 엄마의 사연입니다.



저희 아이는 원래 잠이 많았어요. 그래서 수면 시간도 잘 지켜졌고 분리수면도 성공하고 통잠도 빨리 자기 시작했고요. 

육아하면서 수면이 제일 걱정이었는데 고맙기도 하고 너무 예뼜어요.


그. 런. 데.

아이가 뒤집기를 한 이후부터 잠을 안 자요. 분리수면도 거부하고요.


일단 입면 할 때 울어도 바로 가지는 않고 10~20분 기다려요.

그런데도 여전히 울면 들어가서 달래고 진정되면 다시 나오는데 그게 서너 번 계속되면 어쩔 수 없이 같이 자거나 안아서 재우고 있어요.

 

또 뒤집기를 하면서 조용하다 싶어서 잠들었나 생각하면 몸 뒤집고는 꼭 침대 가드를 잡고 일어서려고 해요. 

느낌이 이상해서 들어가봤다가 아이가 떨어질뻔한 것을 보고 너무 놀랬던 적도 있어요.


뒤집기 이후로 수면 패턴이 완전히 망가진 저희 아기 어쩌면 좋을까요.

저도 잠을 못 자서 너무 힘들어요.





아이가 떨어질뻔한 위험한 상황도 있었네요.

침대 가드는 반드시 4면 다 설치를 하셔야 합니다. 또한 아이가 넘어오지 못할 만한 높이인지도 중요하고요.

아이를 관찰하시면서 항상 아이가 다리를 들어 올려도 끝에 닿지 못할 정도의 높이로 가드를 유지해 주세요.

걱정되시면 최소한의 대비로 낮은 침대로 바꿔보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분리수면을 잘하다가 뒤집기 이후 안된다고 하셨는데 수면교육의 가장 중요한 점은 될 때까지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러 번 시도 후 안되면 포기하면 아이는 절대 수면 패턴이 생기지 않습니다. 힘들어도 아이가 불쌍해도 이 꽉 깨물고 해야 하는 거죠.


지금 아이가 계속 버티는 이유는 이렇게 울면 엄마가 서너 번 시도하다가 안아주겠지, 같이 자겠지 하는 것을 알아버렸기 때문이에요.



'엄마는 네가 잠들기 힘들면 언제든지 몇 번이고 와서 너를 도와줄 거야. 하지만 잠드는 것 그 자체는 스스로 해야 해. 잠들기 전까지 엄마가 기다려줄게'


이 메시지를 아이에게 계속 전달하셔야 합니다. 포기하고 안아주거나 같이 자는 것 대신에요.


결국 잠은 내가 스스로 자야 해라는 것을 아이가 인지한 순간 아이의 분리수면은 분명히 성공하실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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