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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얀늑대 Jul 04. 2020

이 복잡한 세상과 예수...

이런 경제에 관련된 지식들을 정리를 하면서 ... 과연 성경에서 , 그리고 예수님의 어록에서 이러한 복잡한 경우에 대한 말씀을 찾을 수 있을까... 하고 묵상을 해 봤다. 

사실 신구약 성경 안에서 , 그리고 예수님의 가르침은 아주 심플하게 언급된다. 돈을 사랑함이 일만악의 근원이다 ... 라는 말씀도 생각나고 , 달란트 비유에서의 이야기도 생각이 난다. 그리고 네가 가진 것을 모두 다 팔아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고 너는 나를 따라라 ... 라고 예수님이 부자청년에게 말씀하신 것도 기억이 난다. 예수님이 성전에서 비둘기와 어린양을 돈으로 파는 광경을 보고 그 자리를 다 뒤집어 버린 사건들도 기억이 나고 , 논쟁을 피하기 위해서 물고기의 배를 갈라서 돈을 꺼내고 , 그것으로 성전세를 내는 사건도 기억이 난다.

사실 예수님의 가르침과 성경의 이야기는 돈이라는 것에 대해서 절대로 무시하는 식으로 이야기 하고 있지 않다. 오히려 그 돈이라는 것이 얼마나 우리의 삶과 밀접하게 얽혀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 


이것이 구약시대에 비추어지면 토지... 에 대한 언급으로 이해 할 수 있다. 사실 구약시대는 화폐에 대한 이야기보다 실질적으로 양과 같은 가축을 먹이고 키울 수 있는 토지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 것이 어쩌면 당연한 얘기다. ( 이스라엘은 농경사회가 아니다. 목축으로 먹고사는 배경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성경을 읽어야 한다 )

아마도 우리가 현 시기에 부동산을 어떻게 봐야 하고 , 이 부동산에 투자를 하는 것이 옳으냐 그르냐 ... 를 가지고 이야기를 해 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하지만 , 아마도 그러한 토론이 어떤 결과를 얻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해 본다. 하지만 여러가지 시각으로 바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해 보고 , 아마도 이 매거진에서는 그러한 다양한 시각을 담아내면서 독자님들이 판단할 수 있는 작은 근거를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하지만 이런 복잡하고 다양한 가치가 얽힌 일일 수록 기본으로 돌아가야 할 필요성을 강하게 느낀다. 늘 각론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가 오가다가 보면 정말로 중요한 기본을 까먹게 되는 경우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예수 믿는자로서 우리가 부동산을 바라볼때의 기본적인 것? 하나님은 하나님이시고 , 하나님을 믿는자는 하나님보다 더 믿고 의지하는 대상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돈과 부동산이 그 위치에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즉 부동산이 우리의 삶을 지켜 줄 것이고 , 부동산을 취득하는 것이 우리의 삶의 목표처럼 ... 그것을 통해서 우리의 정체성이 결정될 것 처럼 살아서는 안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개념이라고 생각한다.


그게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가르침에 어울리는 모습일 것이다.

예수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가장 중요한 계명은 이것이다. 이스라엘아 들어라 우리 주 하나님은 한분이시다. 네 모든 마음과 모든 영혼과 모든 뜻과 모든 힘을 다하여 주 너희 하나님을 사랑하여라.  두번째로 중요한 계명은 이것이다.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여라. 이 계명보다 더 중요한 계명은 없다."

한때 어느 공직자가 땅을 너무나 사랑해서 땅을 사들였었다 ... 라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는데 , 아파트와 재테크가 아무리 좋다하더라도 그것이 하나님보다 더한 만족을 주는 것이어서는 안된다는 이야기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고 , 부동산과 재테크에 삶을 의지하는 것 보다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것을 더 높은 가치로 둘 수 있어야 한다... 라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겠다.


그리고 둘째 계명은 더 중요하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 라는 얘기다. 사실 부동산을 매입하는 것 자체를 구약의 율법에서 금한 적은 없다. 하나님은 구약의 출애굽기와 그 이후의 일들을 통해서 공평하게 토지를 모든 이스라엘 백성에게 분배하는 일을 하셨지만 , 그 이후 토지의 매매를 금지하지는 않았다. 당시의 경제는 토지에 의지하는 경제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지금의 부동산보다 훨씬 더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었을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하나님은 토지를 빼앗긴 백성들에게 그것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다. 그것이 희년 법이다. 그리고 개인의 삶의 결과로 토지를 빼앗기는 경우까지는 용납하셨지만 그것이 대대로 영향을 미치게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멈춤장치를 두셨다는 점이다.


물론 이러한 성경상의 가르침을 가지고 종부세나 보유세 같은 것의 정당성을 논하는 것은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적어도 부동산이 우리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된 부분이라는 것을 성경에서 인정하고 있고 , 이것에 의해 가난이 대물림 되는 부분에 대한 경계를 율법이라는 시스템에 담고 있다는 자체는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이제 우리가 부동산을 바라볼 때 이러한 마음을 가지고 바라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부동산이 없다면 우리의 삶이 큰일 날 것 처럼 생각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고 , 다른 이웃들의 삶을 파먹을 정도의 시장질서의 혼란은 어떻게든 막는 방향으로 제도가 도입되는 것에는 기꺼이 마음을 여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 하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그리고 이 원칙에서 부터 시작해서 현재의 부동산 시장상황을 바라보게 되면 의외로 많이 깨달아지는 사실들이 많더라는 거다. 그런 얘기들을 차차 해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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