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고로 저는 예수믿는 사람이고요 ... 종교적인 배경으로 쓰여진 글이니 만큼 제 종교에 대해서 존중하지 않으신 분들은 지나쳐 주시길 바랍니다. 참고로 저는 신천지나 이단 사이비 기독교와 진심으로 얽히고 싶지 않습니다. 그리고 보수적인 장로교회를 출석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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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무슨 복덕방이냐? 집 구해달라고 졸라대게. 기복신앙도 그 정도면 너무 치졸한 기복신앙이다" vs "부동산은 삶이다. 하나님은 인간의 삶에 무관심하지 않다면 부동산 문제에도 간여하실 수 있다"
당신은 어느쪽이 맞는 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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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는 부동산이 재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이것은 다시 얘기하면 벌어들이는 소득에 비해서 집값이 비싼 것도 팩트가 될 터이고 , 그런 무리를 해서라도 집을 마련하지 않으면 안되는 압박? 두려움? 같은 것이 있는 것도 팩트이다.
나는 궁리하고 고민하고 기도할 때 성경에서 시작지점을 잡는 경우 보다는 질문을 만들어 보면서 시작지점을 찾는 경우가 훨씬 더 많은 편이다. 그 쪽이 더 실질적이다. 성경 안에서의 얘기에 매여 있다가는 뜬 구름 잡는 느낌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을 수 있는데 비해 현실적인 질문에서 시작하면 뭔가 갈피를 잡기 어렵긴 하겠지만 ... 그래도 나름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에 대한 길이 조금은 보인다.
위의 첫 질문에서 부터 시작한다. 과연 부동산을 놓고서 기도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 틀린 것인지 부터 시작해야 할 듯 하다.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부동산은 재산증식의 수단인 것 맞다. 그리고 그것을 놓고 기도한다는 것은 내심 내가 내 재산을 좀 늘리고 싶은데 하나님이 도와달라는 심뽀가 있는 것도 아마 맞을 것이다. 자신의 재산을 늘리는 데 하나님이 도와달라?? 솔직히 욕 먹을 만 하다. 그것도 많이 먹어도 된다. 하나님이 돈 놓고 돈 먹는 야바위 업자도 아는데 내 재산을 불리는 용도로 하나님을 사용하겠다?? 이건 아닌거지
해서 부동산을 놓고서 하나님에게 기도할 수는 있겠지만 그것이 재산증식을 내심 노리고서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인지 아닌지는 철저히 경계해야 하고 , 그렇게 기도하지 않도록 스스로를 돌아보는 건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게 먼저
헌데 부동산은 삶에 영향을 미친다? 이것도 맞는 얘기다. 그리고 부동산은 사람을 섬길 수 있다? 이것도 맞는 얘기다. 어떤 부동산은 사람이 가지고 있는 잠재능력을 끌어내는 힘이 있고, 자신의 아이디어와 감성을 가지고 창의적이고 생산적인 일을 할 수 있는 힘을 더해 줄 수도 있다. 이것도 팩트이다.
그리고 하나님이 부동산 문제에 그렇게 무심하지 않았던 것이 ... 가나안 정복때 모세 오경에서 무척 중요하게 여겼던 것이 땅의 분배였다. 어느 지파에게 어디의 무슨 땅을 나누어 줄 것인지는 성경상의 중요한 사건이었고 , 거기에 토지와 관련된 제도는 구약성경의 경제원리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희년법 말이지
하나님은 부동산 문제에 무관하지 않으신 분이다. 그리고 부동산이 인간을 위해 얼마나 필요한 자원인지에 대한 이해가 분명히 있으셨고 , 부동산을 둘러싼 경제와 제도가 올바로 운영되는 것이 하나님이 바라셨던 나라의 핵심적인 가치가 되기를 바라셨던 분이다.
그렇다면 믿는자로서는 어떻게 기도해야 할까?
적어도 하나님의 마음을 가지고 부동산을 바라볼 수 있도록 , 그리고 부동산으로 돈으로 돈먹기 하는 투자의 개념이 아니라 인간을 섬기고 인간에게 유용하게 쓰여지고 그 부동산으로 인하여 인간을 섬길 수 있는 형태로 쓰여질 수 있도록 생각하고 판단하고 움직일 수 있기를 기도하는 것이 마땅한 것 아니겠는가 말이다.
사도행전에 보면 바나바가 소유하고 있던 땅을 초대교회 교우들을 위해 내주었다는 정황이 보이는 부분이 있다. 바나바는 나름 돈이 많은 사람이었고 부동산도 나름 소유하고 있었는데 ... 갈 곳이 없던 초대교회의 교인들이 머무를 땅이 필요하자 자신이 가진 땅을 초대교회 교인들을 위해 기꺼이 빌려주었다.
이 모습이 기도하면서 떠올랐던 것이지. 사람들을 섬기는 부동산. 사람들이 살 수 있는 부동산. 그리고 투자를 통해서 몇 배를 남겨먹으려는 생각보다 어떻게든 사람들을 위해 쓰여졌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 있었던 땅 주인의 모습
하나님 바나바의 마음으로 부동산을 바라볼 수 있게 해 주시고 , 하나님이 가나안 정복때 이스라엘에 바랬던 토지제도와 그를 둘러싼 정의와 공의에 대해서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해 주세요 ...
이런 기도를 하는 것이 믿는 사람의 마땅한 도리가 아닌가 ... 하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 이거지
PS
인간으로서는 할 수 없다. 하지만 성령님은 하실 수 있다.
인간으로서는 내심 내가 가지고 있는 부동산의 가격이 2배 3배 오르면서 '아 이제는 이 집이 내 남은 생을 보장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겠구나. 기왕에 오르는 김에 조금 더 올라서 더 럭셔리한 삶을 살 수 있도록 기도해야지' ... 라는 마음을 없앨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하나님이 주신 마음으로는 탐욕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믿는다. 탐욕을 아주 없앨 수는 없을지 모르겠지만 내려놓을 수는 있다. 집착하지 않는 수준까지는 가능하다. 그런게 성화라고 생각해
PS
저렇게 생각이 정리가 되고 기도가 되면서 ... 정말 투자가치는 1도 생각하지 않고 부동산을 찾을 수 있는 마음이 들더라. 이건 정말 간증거리였다.
이건 마치 결혼대상을 찾으면서 배우자를 투자의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을 내려놓고 생각할 수 있게 되는 것과 유사한 체험이 아닐까 싶네
PS
탐욕의 눈 , 부동산 한방으로 인생역전 하겠다 ... 이런 세상의 가치와 눈으로 제가 살 곳을 바라보는 것이 아닌 하나님의 가치관 으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하나님의 지혜로 찾아낼 수 있는 그런 마음과 실력을 제가 갖추기 원합니다. 하나님 저를 도와주세요 ...
이렇게 기도할 수 있다면 하나님이 돕고 싶어 하시지 않을까? 물론 도와 주신다는 보장은 없겠지만 ㅎㅎ 위선 떨고 앉아있네 하고 야단을 치실까??
PS
내가 좋은 질문을 만드는 것에 꽤 진심인데
좋은 질문은 좋은 생각을 만들게 되고 ... 답이 안 나오더라도 매우 좋은 식견을 갖추는 힘을 만든다.
* 아니 하나님에게 왜 재산증식을 위해 기도하면 안되는 거냐??
* 그럼 슬롯머신을 당기면서 기도하며 당기면 더 확률이 높아지냐??
* 그럼 재산증식이 나쁘다는거냐??
* 그렇게 따진다면 펀드 매니저들 중의 신실한 예수쟁이들은 수익률이 높냐??
뭐 이런 질문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꽤 괜찮은 식견이 만들어 질 수 있지 않을까? 난 이런 걸 해 보고 싶거든
PS
사실 부동산에 대해서 이런 식으로 누군가가 나에게 이야기 할 수 있을른지도 모르겠다.
"성경에는 너의 가진 걸 다 팔고 예수님을 따르라고 하셨는데 지금 뭐하시는 겁니까? 저 집이 아무리 외진데 있어도 저걸 산 돈이라면 가난한 사람들을 얼마나 많이 도울 수 있을텐데요"
응 알아. 헌데 나 그거 못해. 그리고 기도해 봤는데 ... 거기까지는 도저히 감당이 안되더라구 해서 내가 죄인인 것이고 ... 이 정도 밖에 못하고 살아가는 나를 하나님이 불쌍히 여겨주시고 의롭다고 말씀해 주시기를 바랄 뿐
하나님 앞에서 배째라고 드러눕는 주제에 위선이나 떠는 위선자 같은 사람이라고 욕하려면 하시라 ... 많이 틀린 내용은 아닌데, 헌데 하나님이 나를 의롭다 하신다면 당신이 나에게 그런 말 하는 건 그야 말로 위선 아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