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양희 Sep 18. 2020

가을 하늘

[1분 노트] 회사 9층 옥상정원에서

그래도 공평한 것은 모두 같은 가을 하늘 아래 있다는 것이겠지. 하늘은  공짜로 음미할 수 있는 자연의 선물. 눈에 담을 수 있는 만큼 한껏 담아뒀다가 어느 겨울, 마음 스산한 날에 꺼내 내 마음을 파랗게 채워야겠다.


퇴근시간이 다가온다. 사무실 바닥에 가라앉은 오늘을 사뿐히 지르밟으며 총총히 파란 하늘 아래 또 다른 오늘로 나가야지. 오늘이 바닥에서 먼지가 될지, 꽃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 나름으로 산화되기를.그때도 하늘만은 파랗기를.


작가의 이전글 마흔+@, 불혹 아닌 불면의 나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