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곳 말고, 빈 곳 보기
‘먼 곳 말고, 빈 곳 보기.’
이런 이야기를 해볼까해요.
나의 ‘오늘’은,
어제도 없었고, 내일도 없을,
딱 하루 밖에 없는 소중한 ‘오늘’인데,
나의 오늘은 왜 행복하지 않은지,
왜 자꾸만 넘어지고 또 넘어지는 날들인지,
곰곰이 생각해봤어요.
한참을 생각하고 살펴보니 내 시선이 좀 이상하네요.
나의 몸은 오늘에 있는데,
나의 시선은 오늘이 아닌 아주 먼 곳에 있더라고요.
몸은 여기에 있는데,
시선은 먼 곳만 바라보니,
계속해서 넘어질 수 밖에 없었죠.
몸과 시선이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으니,
뭐를 해도 엇박자...
마음은 당연히 불안했죠.
그래서 저는,
먼 곳이 아닌,
빈 곳을 보려고 해요.
먼 곳을 볼 때는
몸과 마음과 시선을 함께해서 최선을 다해 바라보고,
오늘을 볼 때는,
나의 오늘 중 비어있는 곳을 바라 볼 거예요.
그리고 그 빈곳을 어떻게 하면 잘 채울 수 있을지,
무엇으로 채워야 나의 오늘이 행복할 수 있을지,
고민하려고요.
염려 말고 고민 말이에요.
생각해보니,
넘어지는 것만 하지 않아도,
오늘이 정말 많이많이 행복할 것 같아요.
이거... 제법 기대가 되는 오늘인데요.
-오늘의 위로. Copyright ⓒ 작가에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