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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VAN The Fisher Nov 05. 2021

오늘의 위로

때로는 컷아웃

때로는 컷 아웃.’     

이런 이야기를 해볼까해요.

     

불안은, 

노크 없이 화장실 문을 벌컥 열고 들어오는 가족 같아요.

조금은 무례하고

조금은 뜬금없으며,

때로는 깊은 스트레스의 주범이고,

깊은 상처의 원흉이기도 하죠.   

  



하지만 그래서,

편하게 대할 수 있고,

뒤끝을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고,

앞뒤 없이 지랄을 부릴 수 있는 대상이며,

계산으로는 도저히 답이 나오지 않는 존재이기도 해요.     


하지만,

가족이 어색해지고,

가족이 어려워지고,

가족이 불편해지면,

가족의 뿌리가 흔들릴 수 있는 것처럼,     


불안이 

삶을 앞으로 나아가게,

삶을 잘 준비하게,

삶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잘 대비하게 하지 못하고,     


오히려,

삶 자체를 의심하게 하고,

삶 자체를 부정하게 하고,

삶 자체를 직시하지 못하게 한다면     


그건 더 이상 불안이라고 부를 수 없는 것 같아요.    

 

그럴 때는 ‘컷 아웃’ 

잘라 버려야 되요.

과감하게 이별해야 되요.

정말로.     


청바지 밑단을 자르다가

이런 결단이 설 줄은 저도 몰랐네요.

음... 커팅진을 좋아합니다.          



-오늘의 위로. Copyright ⓒ 작가에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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