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태어나다보니까
‘처음 태어나다보니까.’
이런 이야기를 해볼까해요.
저는 오늘,
실수하는 나, 넘어지는 나,
그러다보니 자꾸 불안해하는 나를 보면서,
자책 하고,
답답해도 하고,
짜증도 냈어요.
그렇게 시무룩해져 있는 나를,
눈에 쌍심지를 켜고 째려보고 있는데,
갑자기 이런 생각이 떠오르네요.
솔직히...
나, 처음 태어나봤잖아.
실수 많고 서툴러도 괜찮아.
넘어지고 불안해도 괜찮아.
나, 처음 태어나봤잖아.
그러니까 괜찮아.
언젠가,
시간이 가져다주는 능숙함도 늘 테고,
경험이 만들어내는 스킬도 쌓이겠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처음 태어나봤잖아요.
그러니까.
너무 능숙한 척, 다 아는 척,
이제는 완전한 척, 다 해결된 척 하지 않아도 되요.
그 정도면 충분히 잘하고 있어요.
우리, 처음 태어나봤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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