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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VAN The Fisher Nov 09. 2021

오늘의 위로

길들여지는 것


길들여지는 것.’     


이런 이야기를 해볼까해요.     


다들 비슷하겠지만, 

저에게는 하루의 루틴이 있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잠자리에 들 때까지, 

일정하게 반복되는 흐름이 있죠.

이 흐름은 나의 무의식에까지 자리를 잡아서

이 흐름대로 일상이 흘러가지 않으면, 

꽤나 마음이 불안해집니다.    

  


게다가 이 흐름이 나에게 적합한지, 

나에게 필요한지, 

내가 원하는 것인지조차 묻지 않게 되요.

그렇게 흐름에 길들여진 거죠.    

  

오늘 무의식적으로 반복되는 

저의 몇 가지 루틴을 보다가,

상당히 불필요하고,

무척이나 해악이 되는 것들을 발견했어요.

발견이 되었다는 것 자체로도 꽤나 기쁘네요.     


이 흐름을 한 번에 바꿀 수는 없겠죠.

하지만 잘못된 흐름을 발견했다는 것이 시작이니까요.     


흐름이 바뀌었을 때,

나의 삶이 또 어떤 방향과 모양과 향기를 가질지 궁금해집니다.     


오늘, 나의 루틴을 한번 세밀하게 살펴보세요.

단 하나만 바꾸어도, 삶의 흐름이 바뀌지 않을까요?   

  

가을비 한번 내리니,

대기의 루틴도 확 달라지네요.     


호흡기의 루틴도 달라져서...

감기가 왔습니다...     



-오늘의 위로. Copyright ⓒ 작가에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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