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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VAN The Fisher Aug 26. 2021

오늘의 위로

식구

'식구.'

이런 이야기를 해볼까해요.


오늘, 나에게 가장 가까운 사람은 어떤 사람이었나요?


가족? 친구? 동료?

자주 만나는 사람? 깊은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

그것도 아니면 내 마음을 잘 알아주는 사람? 


저는 오늘 이런 생각을 해봤어요.



오늘 나에게 가장 가까운 사람은 지금 나와 함께 밥을 먹는 사람이다, 라고.

내 마음을 다독여주지 않아도, 내 하소연에 귀기울이지 않아도,

마음을 찡하게 울리는 멋진 말을 해주지 않아도, 

그냥 나와 함께 밥 한끼 먹는 사람. 

저는 그 사람이 그렇게 고맙더라구요.

같은 반찬을 같은 맛으로 먹어주고,

같은 반찬을 동시에 집지 않아 주는 배려까지 있는. 

저는 오늘부터 그 사람을 식구(食口)라고 부르려고 해요.


코로나19 때문에 좋아하는 사람들과 웃고 떠들며 밥 한번 제대로 먹기 힘든 시간.

좀 더 많은 식구들을 빨리 만나보고 싶은 날들입니다.



-오늘의 위로, 작가에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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