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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명운 Sep 11. 2015

잘 가요.. 내 사랑

그대를 처음 본,

비오던 날의 뒷모습도


햇살이 눈부시던 날,

졸음에 겨워하던 하품도


친구의 결혼식장에서 본

변해버린 모습도


가슴속에 묻어둔 채

부치지 못한 편지도


한번도 만져보지 못한

꿈속의 얼굴도


시간이 흐른 뒤의

어색한 만남도


이제 막 새로 피어난

외면해야 할 그리움도


언젠간 지워질

얼굴의 그늘도,


볼 수도

들을 수도

만질 수도 없었던

나만의 아픔들..


잘 가요.. 내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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