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회색인

일식(日食)

a better day

by 유명운


오늘 하루도


부모님의 피곤한 노동에 기생해


10원짜리 시를 쓰며 연명했다.




밥상에 앉아,


아버지의 제삿날을 기다리며


어머니의 살덩이를 넘겼다.




어제 먹은 곱창 냄새


가시지도 않았는데


어느덧 또 그렇게


배를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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