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브런치북 회색인 1 04화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유명운 Sep 17. 2015

일식(日食)

a better day


오늘 하루도


부모님의 피곤한 노동에 기생해


10원짜리 시를 쓰며 연명했다.


 


밥상에 앉아,


아버지의 제삿날을 기다리며


어머니의 살덩이를 넘겼다.


 


어제 먹은 곱창 냄새


가시지도 않았는데


어느덧 또 그렇게


배를 채웠다.


 

이전 03화 아버지의 냄새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