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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명운 Sep 17. 2015

룸펜

roompen


그날 만큼은..

시험에 떨어졌단 얘기를 할 수 없었다


출근하시는 어머니를 앞에 두고

,차마 그 말을 입에 올릴 수가 없었다.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에서 돌아왔을 때,

집앞에 주차된 아버지의 차를 보곤

잊었던 것을 생각해내고 마음이 무거워졌다.


멍하니 앉아있다가

무작정 가방을 둘러메고 집을 나섰지만

마땅히 갈 곳이 없었다.


발끝이 닿는 곳은

어딜 가나

무빙워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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