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안 올 때면 이 책을 펼쳐 들었다. 조금씩 읽다가 잠들었다. 따로 신경을 쓰지 않고 읽을 수 있는 소설이라서 잠자리에서 읽기에 좋았다. 꿈 얘기라니 더 부담이 없었다. 잠들면 방문하게 되는 백화점에 대한 새로운 소재였다. 책을 읽으면서 잠잘 때 내가 입고 있는 옷으로 방문하게 될 백화점을 상상했었다. 전에는 꿈을 꾸고 일어난 아침이면 숙면을 못했다는 좋지 않은 기분이었다. 잠들 때는 제발 꿈을 안 꾸고 푹 잤으면 하고 바랬었다. 요즈음에는 무슨 꿈을 꿀지 살짝 설렌다. 그런 덕분인지 꾸는 꿈도 가볍고 달콤해진 느낌이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왜 베스트셀러일까? 돈을 벌게 해주거나 즐겁게 해거나 관점을 바꾸어 줬을 때 사람들은 돈을 지불한다고 한다.(렘군 왈) 또 다른 이유로 사람들이 돈을 쓸 수도 있겠지만 일단 렘군이 얘기한 세 가지에 공감이 되었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관점을 바꿔줄 뿐만 아니라 즐거운 책이었다. 나의 잠자리를 한결 편안하고 설레게 만들어준 작가님께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