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을 안 해도 예쁘다는 말

나의 추구미는 자연스러움

by 꿈꾸는왕해


매주 다니는 문화센터에서 외모에 대한 칭찬을 들었다.

"화장을 안 했는데 어쩜 그렇게 예쁘냐"는 말을 하셔서 부끄러움에 '그런 말 첨 들어봐요~' 하고 넘어가려는데,

늘 선크림만 바르는 것 같은데 어쩜 그렇게 피부가 뽀얗냐고 부럽다고 덧붙여 말해 주셨다.


나는 평소에 여러 가지 이유로 선크림만 바르고 다닌다.

가끔은 너무 맨 얼굴로 다니나 싶어 걱정했었는데, 나의 이런 자연스러운 얼굴을 좋아해 주시다니 감사했다.

화려하게 꾸미지 않아도 좋은 이미지를 줄 수 있구나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내가 선크림만 바르고 다니는 일단 화장이 안 어울린다.

덧칠할수록 답답해 보이는 얼굴이 되어 노력대비 결괏값이 좋지 않았다.

사람마다 각자 어울리는 이미지가 있듯이 나는 깨끗한 이미지가 잘 어울린다.

덜어낼수록 예쁜 사람이 나다.

그래서 과감히 화장을 하길 포기했다.


또 다른 이유는 피부가 민감해져서이다.

30대 들어서 피부의 문제가 많이 생겼다.

아이를 출산하고 면역력 때문인지, 햇빛알레르기와 만성 두드러기가 생겼다.

꽤 고생을 하면서 순한 성분의 화장품만 쓸 수 있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선크림 잘 바르고, 립스틱으로 포인트를 주는 것이었다.

얼굴에 다양한 시도를 할 수 가없으니, 입술이라도 색을 더하자는 생각이었다.

장점은 립에만 공을 들이면 되니까 엄청 간단하다.

그런데 또 그만큼 맞는 컬러를 잘 찾아야 한다.

처음엔 쿨톤인가 싶어서 무조건 쿨톤의 색만 찾아 발랐는데 너무 튀는 느낌에 썩 어울리지 않았다.

그 뒤로 퍼스널 컬러 표를 보고 어울리는 색을 찾게 되었다. 나는 모브와 뮤트 계열의 색이 잘 어울리고 누디 계열의 립스틱을 자주 바른다.

거의 내 입술과 같은 색으로 골라서 바른 듯 아닌듯하게 입술색을 채워준다.


이렇게 화장은 못 하지만,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또 최소의 과정으로 나를 꾸민다.

가끔은 이 방향이 맞나 고민하면서 이제라도 어울리는 메이크업을 배워야 하나 등등 생각이 많았는데

어제의 칭찬으로 한동안은 안 흔들릴 것 같다.


색조로 얼굴을 채우기보다,

피부 자체의 톤이 예쁜 사람이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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