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크게 돌아오는 기쁨
몇 달 전부터 주 3일 꽃을 배우러 다닌다. 그래서 집에 꽃이 넘쳐난다.
작품으로 만든 꽃은 예쁘게 꽂아 놓고 남은 꽃들로 꽃다발을 만들어 주변에 선물한다.
어떤 글을 봤는데, 매일 보는 사람들하고 잘 지내면 삶의 만족도가 높아진다 했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기쁨을 선물한다.
자주 가는 헬스장 여자 관장님, 세차장 사장님, 아이 학원 선생님, 담당 미용실 헤어선생님, 반찬집 사장님 등등 우리 부부랑 알고 지내며 자주 보는 사람들에게 꽃을 선물한다.
매주 누군가를 위해 꽃다발을 만드는데 한 번도 귀찮게 느껴지지 않는다.
처음엔 남을 위해서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만드는 과정에서 뿌듯함이 크게 느껴진다.
그리고 꽃을 받은 사람들이 환하게 웃을 때, 그 장면이 내 주간의 가장 큰 이벤트로 기억에 남는다.
이번 주도 남은 꽃으로 꽃다발을 만들어 세차장에 들렀다.
저번에는 흰 장미로 청순한 느낌의 꽃다발을 만들어드렸다.
마침 여자 사장님이 여행 가셔서 남편분께 전해드렸는데, 남편분이 공항에 내가 준 꽃다발을 들고나갔다고 한다.
꽃다발을 건네며 '오다 주웠다'라고 하셨다는데 꽤 로맨틱한 마중이었다고 고맙다는 인사를 건넸다.
그리고 꽃다발에 대한 보답으로 맛있는 과일을 챙겨주셨다.
보답을 바라고 한 일은 아닌데, 이렇게 가끔씩 뭔가를 챙겨주시면 나에게도 감사한 기억이 하나 더 쌓인다.
단순히 예쁜 꽃을 선물해서 기쁜 것도 있지만,
1년 가까이 꽃을 다루는 법을 배웠는데 그 기술을 활용했다는 점에서도 꽤 보람을 느낀다.
꽃을 받고 행복해하는 사람들을 보면 나도 덩달아 행복하다.
그래서 매주 누군가의 행복을 바라며 꽃을 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