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s와 소비욕구와 싸우다.
한 달 주기로 꼬박 이틀을 강한 소비 욕구에 시달린다.
이틀 동안 핸드폰만 들여다보고 뭘 살까 엄청 고민했다.
마침 헬렌카민스키 모자 세일이 있어서 70프로 상품 하나를 구매했다.
크림색 코르덴 모자인데 나랑 어울릴지 궁금하다.
컬러는 나와 잘 맞는데 모자 쉐입이 내 얼굴에 맞을지 고민스럽긴 하다.
가격 할인율이 좋아서 그중에 제일 나은 것을 골랐는데
다른 사람들은 평소에 자기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모자를 산 것 같다. 옷도 꽤 많이 샀더라.
의류 디자인은 맘에 드는데 헬렌 카민스키 옷의 소재나 퀄리티를 내가 모르기 때문에 나는 모자만 샀다.
소비를 하곤 약간은 걱정스럽다.
70프로 돈 쓸 확률로 재고 털이 제품을 산 게 아닐까 싶다. 아직도 내가 산 것은 품절이 안 되어서 하는 말이다.
뭔가 사고 싶었는데 싸서 산 건가???라는 생각도 해본다.
이 얘기를 남편에게 하니까 그는 날 잘 안다.
나는 10만 원짜리가 30프로 하면 안 사고,
100만 원짜리가 80프로 하면 살 사람이라고
할인율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말해줬다.
맞다. 가성비를 정말 중요시 생각한다.
이틀 동안 폰 잡고 당근마켓부터 중고나라, 그리고 타 쇼핑몰까지.. 엄청나게 봐놓고 소비는 하나로 그쳤다.
들인 에너지에 비하면 작은 지출이지만 나름 선방해서 기분이 좋다.
엄청난 욕구를 모자로 막은 느낌.
이 호르몬에서 어제 해방될까?
해방이 되려면 갱년기도 지나 많이 나이 들어 있겠지?
그때가 지나면 내가 편안해질까? 속으로 생각해 본다.
평화를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