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매일을 쓴다
올해 마흔이다.
만 나이로는 아직 38살이지만, 한국나이로 40
또 연나이로는 39살이란다.
나는 오마이걸 미미의 나이소개처럼
38-40살 사이를 살고 있는 중이다.
마흔이 되어 삶이 엄청 바뀌고
갑자기 늙고 그러는 건 아니더라.
내 방식대로 마흔의 삶을 살아내고 있다.
다만,
마흔을 기점으로 전과는 달리 살아보려고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에는 본능에 가깝게,
눕고 싶으면 눕고, 먹고 싶으면 먹고,
그냥 나 살고 싶은 대로 살았다.
미래에 대한 고민이나 준비도 덜 했던 것 같다.
요즘은 현재와 미래를 함께 다잡고 싶다는 마음으로
조금 더 의식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운동과 공부
그리고 글쓰기를 루틴으로 만들어서 노력한다.
운동은 주 3-5회를 간다.
가서 짧게 하더라도 하고 온다.
이제 운동은 내 삶의 일부가 되었다.
공부는 꾸준히 영어공부랑 신문을 본다.
사실 영어공부는 익숙해졌다고 해도..
신문은 아직도 습관 잡기가 어려워서
쌓여있는 신문을 일주일에 한 번 읽기도 한다.
그래도,
일주일에 하나의 기사라도 나에게 남는 게
있다면 큰 인사이트가 될 수 있다.
나는 요새 브런치 글을 거의 매일 쓴다.
나의 매일을 쓴다.
매일 느낀 감정, 일어났던 사건, 주변 사람들의 관계에
느낀 점 등을 내 방식대로 소화해서 에세이를 쓰고 있다. 일기를 쓰듯이 내 하루를 기록한다.
사실,
브런치 글을 쓰고 얼마 안 되어 내가 쓴 글이
다음 메인에 노출된 적이 있다.
하루에 2만 명 가까이 내 글을 봤다.
밑에 이 글이다.
아마 ‘삼천만 원짜리 침대’라는 제목 때문이었을 거다.
그 키워드가 꽤 강했으니까.
https://brunch.co.kr/@whrim53/30
그 이후로,
또 한 번 이런 이벤트가 일어나지 않을까
기대하면서 내가 뭘 더 해볼 수 있을까를
며칠 고민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건 좋은 방식이 아닌 것 같다는 결론을 냈다.
그러니까, 내가 원하는 유명세가 아니었다.
메인노출을 원하면 제목을 확!
눈에 들어오게 써야 하는데, 그게 맘에 안 들더라.
메인 노출 때문에 이미 정해진 제목을
한번 더 고치고 싶지 않더라.
잠깐 반짝이고 마는 조회수라는 생각이 들었고,
나한테 지금 중요한 사람들은 내 글을 매일 읽고
반응을 남기는 사람들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난 자유로움을 느낄 때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
내 방식대로 나를 드러내고 싶다.
매일의 글이 쌓이고 있는 요즘.
나는 내가 더 잘 될 것 같다.
이상하게 그런 기대감이 든다.
이 기대감은 현재의 내가 맘에 들어
미래의 나에게 느끼는 긍정의 호감인 것 같다
이렇게만 하면 잘 될 거야 라는 나를 믿는 감각.
앞날이 불안하기도 하고 막연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언가를 계속하고 있어서 그런 게 아닐까?
좋아하는 글쓰기를 계속하고 있다는 것 말이다.
나의 장점은 일단 실행하고 상황에 맞게 고쳐가는 걸 잘하는데 글쓰기에서도 여러 시도를 해보고 싶다.
에세이를 계속 써서 책을 낼 수도 있고, 일단 쓰기에 익숙해져서 소설에 도전해 봐? 할 수도 있는 거다.
이렇게 긍정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미지의 미래로 가는 길이 즐겁다.
꾸준히 내 글을 읽어주는 사람도 있고,
이런 나날이 행복하다.
오늘도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