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를 보며 나를 보다
요새 넷플릭스에서 방영 중인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 프로그램을 아주 재미있게 보고 있다.
연애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 서로의 첫 연애 상대가 되길 바라며 만남을 이어가는 프로그램이다.
처음에 방송을 보면서 다들 너무 예쁘고 모자란 게 없는 사람들이라 왜 연애를 못 했을까? 하는 궁금함과
출연자들의 나이대가 다들 어려서 놀랐다.
26-27살의 출연자들이 많았는데 생각해 보면 초등부터 중고등 학생 때도 연애를 하니까 지금 연애를 해도 빠르진 않나?라는 이해를 했다.
이 프로그램이 재미있는 이유는 보면 단순히 처음 누군가를 맘에 들어하고 연애까지 가는 과정에만 국한된 게 아니라, 모두의 처음을 비추어서다.
몹시 삐걱거리고,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그런 낯선 감정에도 불구하고 상대에게 내 마음을 표현하며 하루하루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인상적이다.
특히 재윤이라는 남자 출연자가 눈에 들어온다.
이 사람 매우 훈훈하게 생겼는데 맴찢인 포인트가 있다.
사람과 어울리는 게 서툴고 그렇다 보니까 별일 아닌데 자책도 많이 한다.
그런데, 처음엔 눈 마주침도 어색해서 못하던 사람이었는데 회차가 지나가면서 점점 자기표현도 하고 좋아하는 사람한테 고백도 한다.
성장 포인트가 보여서 응원을 하게 된다.
시트콤처럼 재윤에게만 일어나는 일들이 어떻게 저러지? 하는 의문감도 들었다가
처음이라 너무 자극이 크게 다가올까? 하는 궁금함을 지나, 그 사람에 대한 나중엔 응원으로 변했다.
상대의 작은 움직임, 말의 뉘앙스, 상황 등 민감하게 생각하고 받아들이면서
너무 생각이 많으면 저럴 수도 있겠다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나도 재윤을 보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누구나, 자신 없는 부분이 있는데 나 역시도 내가 인간관계를 잘 못하는 사람인가? 싶어서 나에 대한 이해보다
다른 사람과의 비교를 통해 인간관계를 확장해 보려고 노력했는데, 나는 지금 그냥 아무도 안 만나도 너무
좋은 상태라 그냥 나대로 살기로 했다.
무리하지 않고 나한테 맞는 방법을 찾는 게 관건인 것 같다.
처음은 누구에게나 있고 그 처음을 통해 모자람을 느낀다면 연습을 통해서나, 아님 그 상황에 노출이 많이 되면 저절로 잘하게 되지 않을까?
재윤의 성장을 보면서 시련을 통해 성장통을 겪고
피어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해봤다
나는 그를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