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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동은WhtDrgon Jul 03. 2023

<웹3.0의 고객. 익명의 소유자들>

김동은WhtDrgon. 230703

웹의 발전과 관계없이 사람들은 항상 같은 것을 추구해왔습니다.  초기 웹에서는 고객은 웹 사용자, 네티즌이었으며 포탈이 등장하면서 고객은 검색자, 검색어로 존재했습니다. 모바일의 등장으로는 고객은 앱을 설치하는 사용자로서 인식되었고, SNS의 등장으로는 고객은 계정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제 웹 3.0에서는 익명의 고객은 페르소나의 시각화와 객체화, 즉 캐릭터로 표현될 수 있습니다.


웹의 탄생부터 인간은 자유를 추구해왔습니다. 웹은 전자 민주주의의 기대를 이룰 수 있는 플랫폼으로써, 존재의 자유, 발언의 자유, 언론의 자유, 출판의 자유, 연대와 결사의 자유를 추구하였습니다. 이 추구는 단순히 '웹에서'에만 국한되지 않았으며, 물리적인 제약을 넘어서 더 많은 것을 추구하고 연대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발언의 자유는 광장을 필요로 하듯, 웹의 기술은 광장과 발언의 기회를 동시에 제공합니다. 


웹 3.0에서는 사람들이 소유의 자유를 추구합니다. 기술은 새롭게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기존에 존재하던 것들을 가능하게 합니다. 소유는 존재의 꽃이며, 기술은 이제 걸음이나 학습과 같은 무형적인 것들까지 기록하고 소유할 수 있게 해줍니다. 소유는 가치와 연결되고, 동일 가치를 부여하는 사람들은 커뮤니티가 되고 경제공동체로서 발전할 수 있습니다. 


투명한 소통의 자유는 웹 3.0에서 익명으로만 달성될 수 있습니다. 개인정보보호가 아닌 개인보호의 시대에서는 개인정보는 명찰이 아니라 필요한 경우에만 식별정보를 사용하여 꺼내어야 합니다. 사람을 과거의 행적으로 판단하는 것처럼, 캐릭터는 데이터로 판단됩니다. 개인정보가 없는 캐릭터는 데이터로만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으며, 명함이나 이름과 같은 식별 정보 없이 웹 3.0의 사람들은 어떤 방식으로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지 고민하게 됩니다. 사람은 행동으로, 작가는 작품으로 말하는 것처럼, 웹에서는 캐릭터는 '20대 싱글 여성'같은 육체의 데이터 없이 오로지 데이터만으로 자신을 나타내고 커뮤니티를 만들 수 있습니다. 


사업이란 고객과 제품의 연결입니다. 고객의 욕구를 제품의 효능과 연결되게 함으로써 가치를 창출합니다. 이러한 사업의 가치는 웹 3.0과는 별개입니다. 예를 들어, 홍대와 강남의 거리와 샴푸 제품이 어떤 관련이 있어서 거대한 광고판이 서 있는지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고객이 거기 있다면 거기 가야합니다. 


웹 3.0에서의 사업 가치는 다음과 같이 정의할 수 있습니다. 웹 3.0의 고객이 어떻게 존재하는지, 웹 3.0에서 어떤 욕구가 가능한지, 웹 3.0에서 어떻게 제품의 존재가 인식되는지, 그리고 아직 도래하지 않은 웹 3.0에서 어떻게 인식이 전개되는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사업의 인식 방식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글을 요약하자면, 웹의 발전과 함께 고객의 역할과 웹에서의 존재 방식이 변화하였습니다. 웹 3.0에서는 익명의 고객은 개인정보없이 오직 페르소나의 데이터만으로 캐릭터로서 시각화되고 객체화될 수 있습니다. 웹은 본래 자유를 추구하는 공간이었고, 웹 3.0에서 이르러서는 소유의 자유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익명의 고객은 투명한 소통의 자유를 통해 소유를 원하며, 개인정보는 필요한 경우에만 사용되어야 합니다. 익명 상태에서 캐릭터는 데이터로 판단될 수 있으며 사업의 가치는 웹 3.0의 고객의 존재 방식과 욕구, 제품의 인식방법과 데이터 효능에 기반하여 형성될 것입니다. 


20230703 

김동은WhtDrgon.


* 이 글은 페이스북 포스팅 의 보강판입니다.

* 타이틀 이미지는 미드저니로 생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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