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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동은WhtDrgon Mar 20. 2024

이미지스케이프 세트장 2 - 환경

김동은WhtDrgon.

 환경 설정은 마치 영화 제작진이 완벽한 로케이션을 찾아 나서는 과정과 같습니다. 영화감독과 로케이션 매니저는 시나리오에 생명을 불어넣을 최적의 장소를 찾기 위해 수많은 후보지를 샅샅이 뒤집니다. 이는 사진작가가 자신의 예술적 비전을 구현할 최상의 촬영 장소를 찾아 나서는 모습과도 닮아 있습니다.


디지털 창작 과정에서도 우리는 작품의 환경을 설정하기 위해 '가상의 로케이션 헌팅'을 진행합니다. 상상력과 레퍼런스, 그리고 미드저니와 같은 AI 도구를 활용하여 작품 세계관에 알맞은 배경을 탐색하고 구축하는 것입니다. 마치 영화 속 캐릭터들이 숨 쉴 공간을 창조하듯 말입니다.


사진 예술에서 '구도(Composition)'와 '콤포지션(Composition)'은 이미지의 시각적 요소들을 배치하고 조직하는 방식을 가리킵니다.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은 "사진이란 순간의 조직화"라고 말했습니다. 디지털 창작에서도 우리는 가상 공간을 구성함으로써 이미지의 골격을 만들어갑니다. 시간, 계절, 날씨와 같은 환경적 조건들을 세심하게 선택하고 배치하여, 작품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감성을 극대화하는 것입니다.


미술사에서 '풍경화(Landscape Painting)'는 자연 환경을 묘사하는 장르로 자리잡았습니다. 존 컨스터블, 윌리엄 터너, 클로드 모네 같은 거장들은 빛, 대기, 계절의 변화를 캔버스에 담아내며 자연의 아름다움과 감정을 표현했습니다. 디지털 창작에서도 우리는 가상의 풍경을 그려내며, 관객들을 작품 속 세계로 초대합니다.


영화 제작 과정에서 '프로덕션 디자인(Production Design)'은 영화의 시각적 콘셉트를 구축하고 구현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세트 디자인, 소품, 의상 등 다양한 시각적 요소들을 통해 영화 속 세계를 창조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디지털 환경을 설정하는 과정도 이와 유사합니다. 건축 양식, 색채, 소재 등 환경을 구성하는 디테일한 요소들을 통해 작품 속 공간을 입체적으로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3D 애니메이션 영화 "겨울왕국"의 아렌델 왕국, "아바타"의 판도라 행성은 디지털 기술로 창조된 환상적인 배경의 대표적 사례입니다. 극 중 캐릭터와 스토리에 생명력을 불어넣기 위해 창작자들은 환경 설정에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눈 덮인 산맥, 신비로운 숲, 환상적인 생명체 등 섬세하게 디자인된 배경들은 작품의 감성을 배가시키는 효과를 발휘했습니다.


우리가 디지털 창작의 환경을 설정할 때도 이처럼 체계적이고 섬세한 접근이 요구됩니다. 단순한 스케치나 아이디어의 나열이 아닌, 그 공간을 살아 숨쉬게 만드는 생생한 묘사와 치밀한 설계가 필요한 것입니다. 작품 속 공간을 구석구석 상상하고 만들어가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탐험이자 모험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창조된 환경은 작가의 예술적 비전과 메시지를 담는 그릇이 됩니다. 장인이 나무를 깎고 다듬어 생명력 넘치는 조각상을 빚어내듯, 우리도 디지털 환경을 공들여 설계하고 구현함으로써 관객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작품 세계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환경 설정은 단순한 배경 그리기가 아닌, 창작자의 예술혼을 담아내는 작업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지금 우리가 가진 디지털 도구들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해졌고, 창작자들에게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창작의 본질은 변하지 않습니다. 작가의 상상력, 열정, 그리고 세상을 바라보는 통찰이 생명력 넘치는 작품 속 환경을 만들어내는 원동력이 되는 것입니다.


영화 "아바타"의 제작 과정에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판도라 행성의 모습을 구현하기 위해 수년간 준비했다고 합니다.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배우들과 수없이 리허설을 하며 완벽한 환경을 구축하려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관객들은 스크린 속 판도라 행성을 마치 실제 존재하는 곳처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리도 디지털 창작에 임할 때 이러한 자세가 필요합니다. 작품 속 환경을 단순히 이미지의 배경이 아닌, 살아 숨 쉬는 세계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상상 속 공간을 구석구석 탐험하고, 그곳에 생명을 불어넣는 작업에 몰두할 때, 비로소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작품이 탄생할 수 있을 것입니다.


로케이션 헌팅을 떠나는 영화 제작진처럼, 환상적인 풍경을 그려내는 화가처럼, 우리도 디지털 창작의 환경을 설정하는 여정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상상력의 날개를 펼쳐, 작품 속 세계를 자유롭게 유영하다 보면 어느새 마법 같은 순간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환경 설정은 단순히 작품의 배경을 만드는 작업이 아닌, 창작의 즐거움 그 자체가 될 수 있습니다.


환경 키워드를 예로 들면 아래와 같은 키워드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공항(airport departure hall), 놀이공원(Amusement Park), 고대 유적(Ancient Ruins), 

해변(Beach), 숲속 오두막(Cabin in the Woods), 성(Castle), 

도심(City), 농촌(Countryside), 사막(Desert), 

숲(Forest), 정원(Garden), 빙하(Glacier), 

호수(Lake), 시장(Market), 산(Mountain), 

박물관(Museum), 공원(Park), 항구(Port), 

강(River), 비밀의 정원(Secret Garden), 전통 마을(Traditional Village), 

폭포(Waterfall), 와인 농장(Winery), 겨울 산(Winter Mountain), 


공항(airport departure hall), 놀이공원(Amusement Park), 고대 유적(Ancient Ruins),
해변(Beach), 숲속 오두막(Cabin in the Woods), 성(Castle),
도심(City), 농촌(Countryside), 사막(Desert),
숲(Forest), 정원(Garden), 빙하(Glacier),
호수(Lake), 시장(Market), 산(Mountain),
박물관(Museum), 공원(Park), 항구(Port),
강(River), 비밀의 정원(Secret Garden), 전통 마을(Traditional Village),
폭포(Waterfall), 와인 농장(Winery), 겨울 산(Winter Mountain),


장소의 환경

테마와 감정과 마찬가지로 분위기를 위해 장소에 대해 몇가지를 추가할 수 있습니다. 

앞서 프롬프트편에서 살펴본 것처럼 계절이나 기후, 날씨, 시간대 등을 지정해서 환경을 정할 수 있습니다. 


가을의 농촌(Autumn Countryside), 가을의 숲(Autumn Forest), 가을의 공원(Autumn Park), 

가을의 와인 농장(Autumn Winery), 태풍이 오는 해변(Beach Before Typhoon), 새벽의 항구(Dawn at Port), 

새벽의 숲(Forest at Dawn), 폭우 중의 정글(Jungle in Heavy Rain), 안개 낀 성(Misty Castle), 

안개 낀 산(Misty Mountain), 아침의 비밀 정원(Morning in Secret Garden), 밤의 시장(Night Market), 

봄날의 공항(Spring Airport), 봄날의 고대 유적(Spring Ancient Ruins), 봄날의 강변(Spring Riverbank), 

여름의 놀이공원(Summer Amusement Park), 여름 해변(Summer Beach), 햇살 가득한 빙하(Sunny Glacier), 

화창한 겨울 산(Sunny Winter Mountain), 황혼의 사막(Twilight Desert), 황혼의 폭포(Twilight Waterfall), 

겨울의 숲속 오두막(Winter Cabin in Forest), 겨울의 정원(Winter Garden), 겨울 밤의 도시(Winter Night in City), 


기본 프롬프트형은 /imagine prompt:  키워드 ,cinematic landscape , filming location , emotional  --no person  입니다. 

가을의 농촌(Autumn Countryside), 가을의 숲(Autumn Forest), 가을의 공원(Autumn Park),
가을의 와인 농장(Autumn Winery), 태풍이 오는 해변(Beach Before Typhoon), 새벽의 항구(Dawn at Port),
새벽의 숲(Forest at Dawn), 폭우 중의 정글(Jungle in Heavy Rain), 안개 낀 성(Misty Castle),
안개 낀 산(Misty Mountain), 아침의 비밀 정원(Morning in Secret Garden), 밤의 시장(Night Market),
봄날의 공항(Spring Airport), 봄날의 고대 유적(Spring Ancient Ruins), 봄날의 강변(Spring Riverbank),
여름의 놀이공원(Summer Amusement Park), 여름 해변(Summer Beach), 햇살 가득한 빙하(Sunny Glacier),
화창한 겨울 산(Sunny Winter Mountain), 황혼의 사막(Twilight Desert), 황혼의 폭포(Twilight Waterfall),
겨울의 숲속 오두막(Winter Cabin in Forest), 겨울의 정원(Winter Garden), 겨울 밤의 도시(Winter Night in City),

생성형 AI의 장점 중에 하나는 키워드를 시각화하는 과정에서 보편적인 표현을 '자연스럽게' 구성한다는 것에 있어서, 이미지 생성과 선택의 과정에서 '그냥 잘 그린 것' 혹은 '느낌적 느낌'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마음에 들었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 어떤 방법과 표현을 썼는지 이유를 찾아보는 시간을 가지면 창작자의 세계관을 구체화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이미지 중에는 계절의 표현을 위해 비 내린 촉촉함을 쓰거나, 젖은 표면을 위해 반사 효과를 쓰고, 색조를 바꾸고, 햇살을 표현하기 위해 반짝이는 표면들을 구성합니다. 


건물

장소에 건물을 빼놓을 수는 없죠. 건물 자체가 배경물이 아니어도 해당 배경을 결정짓는 역할을 해주고, 관객이 알아볼 수 있는 랜드마크는 특히 더 중요합니다. 예를 들면 아래와 같은 키워드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고대 이집트 사원(Ancient Egyptian Temples), 

아르데코 호텔(Art Deco Hotels), 

발리 전통 빌라(Balinese Traditional Villas), 

바로크 궁전(Baroque Palaces), 

중국식 정원 파빌리온(Chinese Garden Pavilions), 

프랑스 샤토(French Châteaux), 

미래적 주거단지(Futuristic Residential Complexes), 

영국 조지아식 타운하우스(Georgian Townhouses in England), 

초고층 유리타워(Glass Skyscrapers), 

고딕 성곽(Gothic Fortresses), 

그리스 신전(Greek Temples), 

이탈리아 르네상스 저택(Italian Renaissance Mansions), 

일본식 찻집(Japanese Tea Houses), 

중세 성채(Medieval Fortifications), 

모로코 시장 건물(Moroccan Market Buildings), 

인도 모굴식 궁전(Mughal Palaces in India), 

북유럽 목조 오두막(Nordic Wooden Cabins), 

르네상스 미술관(Renaissance Art Galleries), 

로마네스크 성당(Romanesque Cathedrals), 

스페인식 빌라(Spanish Villas), 

전통 한옥 마을(Traditional Hanok Villages), 

베네치아식 저택(Venetian Mansions), 

빅토리아 스타일 저택(Victorian Style Mansions), 

서부 개척시대 살롱(Wild West Saloons), 

목조 농가(Wooden Farmhouses), 


환경지물 


앞서 이미지에서 보다시피 장소에는 장소를 뚜렷하게 드러내는 사물이 있습니다. 이 사물을 통해서 해당 장소임을 알아보는 것이죠.  도시는 자동차와 건물같은 것이 있기 마련이죠. 이것을 의도적으로 인식하고 구성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공항의 비행기(Airplanes at Airport), 

전통 마을의 골목길(Alleyways of Traditional Village), 

새소리 가득한 숲(Birdsong-Filled Forest), 

성의 성벽(Castle Walls), 

숲속 오두막의 굴뚝(Chimney of a Forest Cabin), 

대도시의 스카이라인(City Skyline), 

사막의 오아시스(Desert Oasis), 

비밀 정원의 꽃들(Flowers in Secret Garden), 

고대 유적의 조각(Fragments of Ancient Ruins), 

와인 농장의 포도 수확(Fruitful Harvest in Winery), 

정원의 연못(Garden Pond), 

빙하의 균열(Glacial Crevasse), 

산의 등산로(Mountain Hiking Trails), 

박물관의 전시품(Museum Exhibits), 

도심의 네온사인(Neon Signs in City), 

공원의 벤치(Park Benches), 

강가의 나룻배(Riverboats on the Bank), 

놀이공원의 롤러코스터(Roller Coasters in Amusement Park), 

해변의 조개껍데기(Seashells on the Beach), 

겨울 산의 설경(Snowscape of Winter Mountain), 

시장의 노점상(Street Vendors in Market), 

폭포의 물보라(Water Spray of Waterfall), 

호수의 물결(Waves on the Lake), 

농촌의 밀밭(Wheat Fields in Countryside), 

항구의 요트(Yachts in Port), 


이런 대표적인 예시 외에도 장소에 지물이 포함됨으로서 의미를 담은 슬롯이 하나 더 늘어나게 됩니다. 비행기가 다 같은 비행기가 아니니까요. 


생태계

현실에서는 훈련된 동물이 필요하지만, 환경에 있어서 생태 역시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아래와 같은 키워드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생물은 장소를 더 뚜렷하게 드러내고, 멈춰있는 이미지 전체에 생동감과 자연스러움을 부여할 수 있습니다. 


아마존 열대우림의 토코 투칸(Toco Toucans of Amazon Rainforest), 

대서양 산호초의 엔젤피쉬(Angelfish in Atlantic Coral Reefs), 

아프리카 사바나의 지브라(Zebras in African Savanna), 

북극 해빙의 바다표범(Seals in Arctic Ice), 

동남아시아 열대우림의 오랑우탄(Orangutans in Southeast Asian Rainforests), 

카리브 해 산호초의 바다거북(Sea Turtles in Caribbean Coral Reefs), 

호주 사바나의 캥거루(Kangaroos in Australian Savanna), 

북극의 백조(Arctic Swans), 

아프리카 정글의 침팬지(Chimpanzees in African Jungles), 

아마존 강의 핑크 돌고래(Pink Dolphins in Amazon River), 

알래스카 툰드라의 북극여우(Arctic Foxes in Alaskan Tundra), 

안데스 산맥의 콘도르(Condors in Andes Mountains), 

갈라파고스 제도의 이구아나(Iguanas in Galapagos Islands), 

뉴질랜드의 키위새(Kiwi Birds in New Zealand), 

남극의 황제펭귄(Emperor Penguins in Antarctica), 

캐나다 북부의 눈토끼(Snowshoe Hares in Northern Canada), 

인도의 벵골 호랑이(Bengal Tigers in India), 

브라질의 마코우 앵무새(Macaw Parrots in Brazil), 

아프리카의 나일 악어(Nile Crocodiles in Africa), 

마다가스카르의 레무르(Lemurs in Madagascar), 

캘리포니아의 회색 고래(Gray Whales in California), 

에베레스트의 히말라야 곰(Himalayan Bears in Everest), 

탄자니아의 플라밍고(Flamingos in Tanzania), 

콜럼비아의 산악 코끼리새(Mountain Toucans in Colombia), 

몽골의 프레저발스키 말(Przewalski's Horses in Mongolia), 


랜덤으로 혼합된 테스트 이미지들.


정리하자면, 환경 설정은 창작 과정에서 작품의 배경을 단순히 꾸미는 것이 아닌, 작가의 예술적 비전과 메시지를 담아내는 작업입니다. 영화 제작에서의 로케이션 헌팅, 사진 예술에서의 구도와 콤포지션, 풍경화에서 거장들이 빛과 대기를 표현한 방식, 3D 애니메이션에서 섬세하게 창조된 판타지 세계 등 다양한 예술 분야에서 환경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창작에서 우리는 상상력과 레퍼런스, AI 도구를 활용하여 작품 속 공간을 탐험하고 설계합니다. 계절, 날씨, 시간대 등의 환경 요소와 건물, 사물, 생태계 등을 활용하여 생동감 넘치는 배경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술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창작의 본질은 작가의 열정과 통찰에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독자 여러분께서는 이번 편에서 소개된 다양한 환경 키워드와 표현 방식을 참고하여, 자신만의 작품 속 세계를 자유롭게 탐험해보시기 바랍니다. "아바타"의 제임스 카메론 감독처럼 새로운 기술에 도전하고, 클로드 모네처럼 빛과 색채를 통해 감성을 표현하며, 상상력의 날개를 펼쳐보세요. 환경 설정이라는 창작의 여정 속에서 마법 같은 순간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이제부터 그림,사진,영화를 보실 때 스토리에 몰입하는 것도 좋지만 화면에 배치된 창작자의 의도들을 의식적으로 발견하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참조: https://brunch.co.kr/@whtdrgon/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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