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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뜨거움
참방참방
작은 대야 두 개를 양손에 쥐고
작은 애가 들어왔다
늙은 애가 말했다
내일 교회 올거지
그리고 나라에 대해서 말했다
군대에 대해서 말했다
어른에 대해서 말했다
사람에 대해서 말했다
자고로,
이 세상에는 말이 너무도 많았다
담기에는 작은,
애는 대야를
내려놓았다
찰싹,
찬물이 등 뒤로 튀었다
화들짝 놀라 일어나니
몸이 붉게 익어있었다
말에라도 데었는지
그저 머리 속에서 넘쳐나는 생각들을 빨아들인 다음에 이 대야에 쏟아붓기만 하면 되는 거라며, 조촐한 시작. 그러나 이젠 성대한 만찬과 둘러앉을 사람들을 기다리는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