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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아무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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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이올 Apr 18. 2017

상여, 회의

상여, 회의


시선이 가운데서

어지러이 흩어졌다

엄숙한 목소리는 한 곳에서

어두운 곳으로 떨어졌다

모든 이는 침묵을 격언으로 삼았다

얼굴엔 장례를 머금어

우린 이제 어디로 가나요

누구나 아는 절박함

상여는 지나온 길을 되돌아

째깍째깍 통곡이 다그친다


그만요, 그만요,

우리 그냥 웃으면 안되요

마음대로 되는 일은, 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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