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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아무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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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이올 May 22. 2017

청춘

문득 고갤 돌려
시계를 보았을 때
시계는 깨져있었고
나는 없었다
바닥이 무거워서
허리를 굽히면
내일이 장례식이래요 어르신
고개를 떨구고 내 생일을 떠올려보면
나는 태어났던가
나는 죽었던가
신발 속에 쭈그러든 발을 구겨 넣고
찬바람에 움츠려
나는 무엇이던가
코트를 여며 고개를 묻는다
무얼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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