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아무 문학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이올 May 23. 2017

꽃가루꽃

김춘수의 <꽃>, 울리포를 통해 본


* 본 문학은 울리포(OULIPO) 문학에 기초한 작업.


* 참고 사전은 우리말샘(링크)를 이용했으나, 자세한 방법은 우연성 보존 및 지나친 울리포적 간섭을 피하기 위해 고의적으로 묵과함.



<꽃가루꽃>


나그네가 그것의 이름대입호출을 될성불러주기 전가부좌에는

그것은 안다만 제도

하나라의 몸짓함에 성질나지 않았다.


나그네가 그것의 이름대입호출을 될성불러주었을 꽈리

그것은 나그네로 건네와서

꽃가루꽃이 가감되었다.


나그네가 그것의 이름대입호출을 될성불러준 것처럼

나그네의 이가양이온 겉면 빛깔과 향기사에 알맞은

누가배당 나그네의 이름 대입 호출을 될성불러다오.

그것에게로 가다가 나그네도

그것의 꽃가루꽃이 가감될 성싶다.


우리가 가면은 까치걸음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가감될 성싶다.

나그네는 너구리에게 너구리는 나그네에게

잊히지 머지않는 하나라의 턱눈짓증후군이 가감될 성싶다.





김춘수, <꽃>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매거진의 이전글 청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