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리움미술관 개인전 개최 ‘티노 세갈’ 누구?

by 와이아트


오는 2월, 리움미술관에서는 티노 세갈(Tino Seghal, 1976-)의 국내 첫 개인전 《티노 세갈 / 컬렉션》이 열린다. 세갈은 스스로 ‘구축된 상황(constructed situation)’이라고 명명한 작업을 통해 독특한 예술적 실천을 해오고 있는 작가이다.


MdbK_Sehgal_2.jpg 티노 세갈 (출처: WELTKUNST)


리움미술관은 이번 전시에서 약 25년에 걸친 작가의 작품세계를 종합하는 한편, ‘장소특정적 라이브 작업’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는데, 오늘은 전시가 열리기 전 작가의 예술세계 전반을 살펴보면서 어떤 식으로 전시가 구성될지 예상해 보고자 한다.




티노 세갈 누구?


영국계 독일인인 티노 세갈은 베를린을 기반으로 유럽과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시각 예술가이다. 2005년 베니스 비엔날레 독일관 대표 작가였으며, 2013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2004년 휴고 보스상(Hugo Boss Prize)을 받았고, 2013년에는 터너상(Turner Prize) 최종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693A8548.jpg 티노 세갈, I am NOT tino sehgal, 2016.


그의 독자적인 예술 행보는 동시대미술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1990년대 후반부터 ‘구축된 상황’이라고 부르는 작업을 통해 ‘신체’의 현존 외에 어떠한 물질도 만들어내지 않는 비물질적 성격을 보여준다.


세갈은 작업의 구상에서부터 완성에 이르기까지 드로잉이나 기록 등을 남기기 않으며, 전시에서도 사진, 영상, 카탈로그 등을 사용하지 않는다. 즉, 작품을 자료화하는 모든 물질적 매체를 허용하지 않는 것이다. 작품은 공식 오프닝 없이 단지 시작과 종료 날짜만 공지된다.


아무것도 기록하지 않는다면 무엇이 남는 걸까?



그는 작품을 수행하는 해석자(interpreter)와 관람자의 신체 기억을 작품의 유일한 기록 매체로 사용한다. 작품 안에서 이들의 체험을 통해 상호작용하는 상황을 구축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가 어떻게 ‘구축된 상황’을 만들고, 어떤 의도로 작업을 하는지 좀더 자세히 살펴보자.




‘구축된 상황’ 무슨 뜻?


현대미술은 전통적인 미술 개념에 대한 비판을 통해 범주를 확장해 나가는 특성을 보인다. 기존 미술에서는 작품이라는 대상(object)이 물리적으로 존재했다면, 포스트모더니즘 미술가들은 이러한 물질을 넘어 작업에 ‘비물질’이라는 개념을 도입한다.


현대미술에서 ‘신체’를 활용한 작업들은 바로 이러한 비물질적 시도와 맥을 같이 한다. 전통적인 예술 개념에 대한 비판과 함께 ‘신체’를 작업에 끌어들이는 것이다. 완성된 오브제로서의 작품 자체가 아니라, 신체를 활용한 퍼포먼스를 통해 작품과 관객을 연루시키면서 예술 개념을 확장한다. 즉, 이들 미술가들은 정지된 대상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수용적 체계에 머무르지 않고, 작품을 역동적 체계의 일부로 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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