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테이트모던 회고전 여는 ‘트레이시 에민’ 누구?

by 와이아트



올해 글로벌 미술계에서 가장 중요하게 손꼽히는 전시 중 하나는 영국의 현대미술가 트레이시 에민(Tracey Emin, 1963~)의 회고전이다. 오늘부터 8월 말까지 영국 런던의 테이트모던(Tate Modern)에서 열리며, 10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02tracey-emin-promo-hglp-videoSixteenByNineJumbo1600.jpg 트레이시 에민 (출처: The New York Times)


전시명 : 《Tracey Emin: A Second Life》

전시 기간 : 2026.02.27. ~ 08.31.

전시 장소 : 영국 테이트모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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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트레이시 에민의 삶과 작업세계에 대해 살펴본 뒤, 해외 매체들의 리뷰를 통해 이번 전시의 감상 포인트 등을 짚어볼 예정이다.




트레이시 에민 누구?


트레이시 에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작품은 아마도 <나와 함께 잤던 모든 사람들 1963-1995>이 아닐까 한다. 이 작품은 텐트에 퀄트 기법을 활용해 제목 그대로 자신이 잤던 102명의 이름을 새겼다. 작품은 이내 곧 성적인 의미로 해석되었고, 실제로 성관계를 맺은 남성들의 이름도 포함되긴 했지만, 어렸을 때 헤어진 가족이나 친한 친구 등의 이름도 포함되어 있었다.


Everyone-I-have-ever-slept-with-1.jpg 트레이시 에민, <나와 함께 잤던 모든 사람들 1963-1995>, 1995. ⓒTracey Emin


작가가 이러한 작품을 만든 이유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그의 생애를 추적해 볼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예술 작품은 그것을 제작한 예술가의 삶과 긴밀한 연관을 지니고 있는데, 에민의 경우 특히 자신의 삶을 작품에 투영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에민은 사실혼 관계에 있었던 터키계 아버지와 영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뒤, 영국의 켄트 주에 있는 휴양 도시인 마게이트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작가는 어린 시절부터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이민자 가정의 출신이라는 이유로 따돌림을 당했고, 10대 시절 두 차례의 성폭행을 당하며 트라우마를 입게 된다.


Tracey-Emin-The-Tent-Interior.jpg.png 트레이시 에민, <나와 함께 잤던 모든 사람들 1963-1995>, 1995. ⓒTracey Emin


에민은 성인이 된 후에도 다수의 남성과 관계를 맺었고, 준비되지 않았던 두 번의 임신과 두 번의 임신 중절 수술을 겪었다. 특히 작가는 두 번째 수술 후 자신이 “감정적 자살(Emotional Suicide)”이라고 일컫는 시기를 겪었다고 언급했는데, 이는 모든 인간관계를 끊고 자신이 만든 작품과 그의 감정까지 스스로 죽인다는 것을 의미했다. 이 시기 그는 심각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갖게 된다.


글로만 읽었는데도 작가의 고통이 느껴지는 듯하다. 육체적, 심리적으로 고통받던 에민은 1990년부터 대학교에서 철학 강좌를 들으며 자신만의 예술관을 만들어 나간다. 감정적 자살의 시기를 견딘 작가는 1993년 화이트 큐브 갤러리에서 첫 개인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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