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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일기 : 臺灣 故事 17

by 제이킴

태풍


대만은 매년 7-9월이 되면 연평균 3-4개 정도의 태풍이 지나간다.

문제는 한국에서 경험한 태풍의 수준보다 약 2-3배 강한 녀석들이라는 것이다.

재수가 없으면 길거리에서 강한 바람에 날리는 간판이나 다른 물건들이 날아다니다가 부상자나 사망자를 만들어 낸다.


검색을 해보니 태풍 작명에도 여러 가지 설이 있었다.

태풍에 처음으로 작명을 한 것은 호주 기상예보관들로 자신이 싫어하는 정치인의 이름을 사용해서 “현재 OO가 태평양 해상에서 헤매는 중입니다" 라며 시작한 것을 계기로 2차 세계대전 이후부터는 미군이 태풍 이름을 붙였는데 자신의 아내나 애인의 이름을 사용하면서 태풍에 여자 이름이 많아졌다.

태풍이 여성으로 의인화되면서 일각에서는 여성이 재난과 동일화된다며 불만을 표출하였고 1979년에 태풍에 남자 이름을 명명하기 시작했고 이후 태풍에 여성 이름을 붙이는 전통은 많이 사라졌다고 한다.

2000년대 들어서는 아시아 태풍위원회에서 아시아 국민의 태풍에 관한 관심을 고취하기 위해 서양식 이름이 아닌 아시아 지역 14개국의 고유한 이름을 번갈아 가며 선정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개미, 나리, 장미, 미리내, 노루, 제비, 너구리, 고니, 메기, 독수리 등의 태풍 이름을 제출했고 북한에서 제출한 태풍의 이름은 기러기, 도라지, 갈매기, 수리개, 메아리, 종다리, 버들, 노을, 민들레, 날개 등의 이름을 제출했다고 한다.


태풍은 육지 물의 30% 이상을 공급하고 바다로 지나가는 동안 바닷물을 순환시켜 플랑크톤을 끌어올리고 바닷물의 위아래를 뒤집어 놓아 산소량을 늘려 적조현상을 막아 주기도 하고 바람과 비로 대기를 정화시키는 기능이 있다고 하니 없어도 걱정, 있어도 걱정의 대상인 셈이다.


태풍이 있어도 걱정이고 없어도 걱정이라면 잘 달래서 같이 가야 하는 애인이다.

그렇다면 태풍은 애인이다. 사랑하는 애인에게도 태풍 같은 사랑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여담)

. 2020년에는 태풍이 대만을 비껴갔다고 한다. 1964년이래 처음이라고 하지만 태풍이 없어서 좋았겠지만 강우량 감소로 물이 부족하다니 자연의 이치는 참으로 오묘하다.

. 대만 경제부 수리서(수자원 관리서)에 따르면 대만의 연평균 강우량은 2500mm 수준으로 많은 편이나 세계 146개 국가 가운데 18번째로 물 부족 국가로 구분되는데 대만 내 주요 댐 21개 중 저수율 50% 미만이 9군데 달한다고 한다.


장국영 Zhang Guorong 張國榮 Leslie Cheung 1956.9.12-2003.4.1


처음부터 장국영은 내 취향의 배우는 아니었다. 준수한 외모로 노래와 연기도 잘하지만 말이다.

그러다가 패왕별희 영화를 보고 생각이 바뀌게 된다. 대단한 내공의 연기자라고 인정하면서.

만우절날 빌딩에서 떨어져 사망한 이 배우는 무슨 생각으로 그랬는지는 별로 궁금하지 않다.

다만 인기인으로서 많은 부와 명성이 반드시 행복의 절대 기준이 아니라는 것을 역설적으로 말하면서 떠나갔다고 이해된다.

그래도 그가 없는 홍콩영화는 나에게는 앙꼬 없는 찐빵이요, 소시지 없는 핫도그라고 생각한다.

갑자기 어린 시절 속의 찐빵과 핫도그가 그립다.


패왕별희 覇王別姬, Farewell My Concubine 1993

감독:천카이거 주연:장국영(두지)/공리(주샨)/장풍의(시투)


어렸을 때부터 함께 경극을 해온 두지와 시투는 세상에 둘도 없는 절친한 아우와 형이지만 두지는 남몰래 시투에 대한 사랑하는 마음을 품고 있다.
하지만 시투는 주샨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그로 인해 두지는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지게 되는데.

사랑과 운명, 아름다움을 뒤바꾼 화려한 막이 열린다!


명대사)

. "1분 1초라도 함께 하지 않으면 그건 평생이 아니야!"

. 나는 비구니. 나는 본래 사내아이로서 계집아이도 아닌 것이 머리를 깎이어…


台风


台湾每年7-9月会有平均3-4个台风经过。

问题是,这些台风比在韩国经历过的台风强度要强约2-3倍。

运气不好的话,街上被强风吹起的招牌或其他物品飞来飞去,会造成伤亡。

搜索后发现,台风命名也有各种说法。

最早给台风命名的是澳大利亚气象预报员,他们使用自己讨厌的政治家的名字,以"目前某某正在太平洋海域徘徊"为开端,第二次世界大战后美军开始给台风命名,使用自己妻子或恋人的名字,因此台风的女性名字增多了。

随着台风被拟人化为女性,一些人表示不满,认为女性被等同于灾难,1979年开始给台风命名男性名字,此后给台风取女性名字的传统逐渐消失。

进入2000年代,亚洲台风委员会为提高亚洲民众对台风的关注,不再使用西方式名字,而是轮流选用亚洲地区14个国家的特有名字。

韩国提交的台风名字有蚂蚁、百合、蔷薇、银河、獐子、燕子、浣熊、天鹅、鲶鱼、苍鹰等,据说朝鲜提交的台风名字有大雁、桔梗、海鸥、鹰、回声、云雀、柳树、晚霞、蒲公英、翅膀等。

台风供应陆地30%以上的水,经过海洋时使海水循环,将浮游生物带到上层,将海水上下翻转增加氧气量,防止赤潮现象,还有通过风雨净化大气的功能,可以说是没有也担心、有了也担心的对象。

如果台风有了担心没有也担心,那就是需要好好安抚、一起走下去的恋人。

那么台风就是恋人。因为在所爱的恋人身上也存在着如台风般的爱情。

补充)

2020年台风绕过了台湾。据说这是1964年以来的第一次,虽然没有台风是好事,但因降雨量减少而缺水,自然的法则真是奥妙无穷。

据台湾经济部水利署(水资源管理署)统计,台湾年平均降雨量为2500毫米左右,属于较多的水平,但在全球146个国家中被列为第18个缺水国家,台湾境内主要水库21个中,蓄水率低于50%的达9个。


张国荣 Zhang Guorong 張國榮 Leslie Cheung 1956.9.12-2003.4.1


一开始张国荣并不是我喜欢的演员类型。虽然外貌俊秀,歌唱和演技都很好。

后来看了《霸王别姬》这部电影,想法改变了。承认他是功力深厚的演员。

愚人节那天从大楼坠落身亡的这位演员,他当时是怎么想的我并不太好奇。

只是理解为他作为公众人物,以悖论的方式说明大量的财富和名声并非幸福的绝对标准后离去。

即便如此,对我来说,没有他的香港电影就像没有豆沙的豆沙包,没有香肠的热狗。

突然怀念起童年时代的豆沙包和热狗。

霸王别姬 Farewell My Concubine 1993

导演:陈凯歌 主演:张国荣(程蝶衣)/巩俐(菊仙)/张丰毅(段小楼)

从小一起学京剧的蝶衣和小楼是世上独一无二的挚友弟兄,但蝶衣暗自怀着对小楼的爱慕之情。但小楼的心被菊仙夺走,因此蝶衣陷入了感情的漩涡。

颠覆爱情、命运与美丽的华丽大幕拉开了!

名台词)

"少一分一秒都不算一辈子!"

我本是男儿郎,又不是女娇娥……(原文:我是比丘尼。我本来是男孩子,不是女孩子,却被剃了头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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