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아름다운 할머니들

구절초리의 할머니들과, 내 삶의 인생 언니들

by 하늘토끼

“다 자란 어른이 회복하는 데도 온 마을이 필요하다”


유난히 이 문장이 오래 마음에 남았다.

어른이 되면 뭔가 혼자 버텨내야만 한다고, 혼자 애써야만 한다고 생각했었는지 모른다.

그런데 구절초리의 근육질 할머니들은 조용히 말해준다,

우리가 곁에 있다고.


가끔은 냉정하고 차가운 말을 쏘아붙이기도 하지만,

나를 들쳐엎고 같이 살아보자고 하는, 그게 인생이라고 말하는,

영춘 할머니, 복자 할머니, 원주 할머니를 만나며

어쩌면 이 분들은 내가 죽기 전에 꼭 한 번 만나보고 싶었던 '인생 언니'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각자 사는 인생이라지만, 중요한 순간들에 말없이 앉아

같은 쪽을 잠시 바라봐줄 것 같은 사람들.


이렇게 아름다운 할머니들을 만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자연스럽게 내 주변을 떠올리게 됐다.

나를 몇 번씩 다시 살게 해준 언니들과 친구들.

그들이 어쩌면 나에게 '구절초리 할머니들' 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자,

'꽤나 멋진 사람들인데?' 싶은 생각이 들었다.



( 번외 )


#1.

오랜만에, 책을 다 읽고나면 할머니들과 헤어질 것만 같아서,

마치 꿈에서 깨고 싶지 않듯, 책을 잠시 덮었다가...

너무 궁금해져서 3시간 뒤 다시 폈다.

강하고가 할머니들을 다시 만나서 참 다행이야!

다시 못 만났으면, 억울해서 내 꿈에 나올 뻔했는걸!


#2.

문득, 이런 글을 쓰는 작가님은 또 얼마나 강하고 아름다운 사람일까,

처음으로 작가님을 실제로 만나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은 무작정 연락하기보단, 가만히 인스타 팔로우를 눌러본다.

(고수리 작가님 이후, 직접 개인적으로 만나고 싶은 느낌의 작가님은 오랜만이다!)



< 강하고 아름다운 할머니가 되고 싶어 > 김슬기 작가 장편소설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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