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지금 너랑 대화하고 있는 거 맞니?
한해 한해 나이가 들면서, 점점 ‘내 이야기’ 만 하게 되는 사람들을 많이 관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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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내 지나온 시간들과 경험과 성공의 업적들, 생각들이 점점 많아지기 때문이리라...
그런데 왜 이리도 다른 사람의 삶에 대한 궁금증은 다들 없어지는 것인가.
상대방의 일방적인 유튜브 강의를 듣고 있는 시간인지, 우리가 함께 식사를 하고 서로 ‘대화’라는 것을 나누고 있는 것인지 헷갈릴 때가 많다.
넌 어때? 라는 말을 하는 것이 점점 힘들어지는 세상인가보다.
미국 어떤 책에서는 이를 ‘대화의 나르시시즘’ 이라 한다고 한다. 나는 대화의 나르시시즘, 을 경계하며, 지금보단 더 귀를 열어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리라, 다짐해보는 아침이다.
오랜만에 햇살이 들어오는 주말 아침, 파란 하늘 아래 썼던 글.
사진: 지난 8월 우도에, 밤수지맨드라미 책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