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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늘토끼 Dec 29. 2020

대학원 vs. 이직, 당신의 선택은?

대학원을 가야 하는지, 가도 되는지 고민된다면


3년차, 또는 5년차. 

지금의 회사가 나쁘지는 않은데, 

슬슬 지겨워지는 순간이 온다. 


이때 어김없이 찾아오는 질문, 

“언니, 이직을 해야 할까요? 대학원을 가야 할까요?”



 

명확히 이직을 원하거나 대학원에 공부하러 가고 싶은 경우에는 고민할 필요가 없지만, 

이런 질문이 나를 괴롭힌다는 것은 다행히도(?) 현재의 상황이 아주 나쁘진 않을 때이다. 


또한, 현실에서 더 발전하고 싶어서 이런 고민을 하는 것이니 칭찬해줄 만하다. 

새로운 공부와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은 기존의 삶에 자극과 활기를 준다. 


이직을 바로 하는 것과 먼저 대학원에서 공부를 하고 나서 이직을 하는 것은 

장단점이 있다. 


먼저, 바로 이직을 하는 경우, 수입을 이어가면서 회사 환경을 바꿀 수 있다. 

커리어 체인지를 원하는 경우, 이직을 한 번에 할 수만 있다면 굳이 돌아갈 필요는 없다. 

다만, 이종업계로 커리어를 바로 바꾸는 것이 쉽지는 않고, 

또 생각보다 새로운 회사가 나와 잘 안 맞을 수도 있는 단점이 있다. 


둘째로, 대학원에서 공부를 하고 나서 이직을 하는 경우, 

즉, 이직을 위해 다른 전공의 대학원을 가는 경우, 

관련 분야를 학교에서 먼저 배우고 해당 분야의 인맥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힘든 회사 생활을 잠시 멈추고 리프레쉬하는 기회도 된다. 

단점은 당연히 시간과 노력의 기회비용이며, 다시 이직을 할 때 커리어가 끊긴다는 점이다. 


Photo by Evan Mach on Unsplash


마지막으로, 하이브리드 형태인데, 

바로 회사를 다니면서 야간 대학원을 다니는 것이다. 

요즘 많은 직장인들이 셀러던트로서 야간 대학원이나 주말을 이용한 대학원을 다니고 있다. 

힘들지만, 위의 두 가지 장점을 모두 얻을 수 있다. 

공부도 하고 인맥도 만들면서, 회사 수입이 끊이지 않고 커리어도 끊기지 않아 좋다. 

단점은, 힘. 들. 다. 

평일 저녁과 주말을 고이 접어 나빌레라, 다.  




나는 하이브리드 형태를 선택했다. 

국제개발(ODA) 컨설팅 회사에 다니면서 평소에 관심 있었던 국제정치와 행정 분야의 야간대학원에 진학했다. 약 2년 6개월의 셀러던트 라이프에 대해 스스로는 아주 만족하고 있다. 


그때의 경험을 돌아보면, 

일주일에 2회 저녁에 대학원 수업을 듣고, 주말에는 과제를 해야 했는데, 

회사만 다니는 것도 힘든데 쉬어야 하는 시간에 공부를 해야 했으므로 쉽지만은 않았다. 

특히 시험기간엔 다크써클이 항상 나와 함께 했고, 늘 대학원 방학이 어찌나 기다려졌는지 모른다. 


힘든 시간이었지만, 평소에 공부하고 싶었던 국제정치를 공부하면서 

당장은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내가 고민했던 정치와 경영, 그리고 사회공헌이 맞닿는 지점에 대한 꿈을 키울 수 있었다. 

또한, 넓어진 시야로 당시 회사(국제개발 컨설팅)와 현재의 회사(경영 컨설턴트)의 업무를 하는 데에도 나름 도움이 되고 있다. 

비슷한 꿈을 키우는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네트워크가 쌓일 수 있었던 것도 소중한 자산이 되었다. 


나의 주변에 회사를 다니다가 주간/야간 대학원을 다녔던 지인들을 보며 분석해봤는데, 

‘특정 분야 공부가 하고 싶어서’ 대학원을 갔던 사람들은 백이면 백, 그 선택에 만족했다. 

그러나 ‘(공부하기 싫은데) 이직을 위해 전략적으로 대학원을 갔던’ 사람들은 

굳이 대학원에 갈 필요가 있었는지, 그 선택을 후회하는 사람들도 많다. 




최근엔 공부하는 직장인이 대세다. 

통계학과를 졸업하고, 회사에서 일하다가, 빅데이터 분석에 관심을 갖고 

‘빅데이터 융합학과’ 대학원에 다니고 있는 친구 A는 정말 행복해하며 공부를 하고 있다. 

국제개발(ODA) 분야에서 더 전문성을 키우고 싶어 경제학 대학원에 진학한 후배 B는 

언젠가 해당 분야에서 경제학적 모델을 만드는 꿈을 꾸며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다. 

컨설팅 회사를 다니다가 관광개발 분야로 유학을 떠난 재윤 언니도, 

관광컨설팅 회사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이직이냐, 대학원이냐’ 신중하게 고민하고, 

확신이 드는 방향으로 망설이지 말고 도전하기를 추천한다. 

그 어떤 방향이든, 우리의 커리어가 발전하는 방향이 될 테니. 

그리고 결정하고 나면, 후회 없이 열중하여 후회 없는 선택이 되기를!  




< 도움이 되려고 준비했어! "작은 Tip" >


이직 vs. 대학원 고민이 될 때체크리스트 

* 공부를 진정으로 원하나? → Yes → 대학원을 간다 

* 공부에 집중하고 싶은가? → Yes → 주간대학원을 간다 

* 아니면, 커리어와 공부를 모두 잡고 싶은가? → Yes → 야간대학원을 간다 





(커버 이미지) 대관령 양떼목장 

"풍력발전기는 바람을 맞으며 한 방향으로 돌다가, 또 다른 방향으로 돌더라구요. 

우리 인생의 방향도 오른쪽으로 왼쪽으로 빙글빙글 잘 돌면서, 동력을 만들어 결국은 발전하겠지요?" 




** 저는 전 직장 회사 동료인 '꿈꾸는 신팀장' 님과 함께 비슷한 질문으로 각자 다른 이야기의 매거진을 펴내고 있어요!  저와는 완전히 다른 신팀장님의 '공부할까? 이직할까?' 편을 참고하려면, 아래를 클릭해주세요!  

https://brunch.co.kr/@mayceline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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