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블루오션 Jan 24. 2022

#2. 말랑말랑 두뇌 게임

어머니를 기쁘게 하는 100가지 소소한 방법 #2

- 동생이 한 것


우리 어머니는 추리 콘텐츠를 좋아하신다. 수수께끼 풀이 게임으로 유명한 레이튼도 재밌게 하셨다. 애니메이션 중에서는 유일하게 명탐정 코난을 재밌게 보시기도 했다. 수수께끼 맞추는데 일가견이 있으시다. 

모바일 게임도 자주 하시는데 죄다 퍼즐류다. 사천성, 블록 콤보 게임, 순서대로 조합하는 퍼즐 등 종류도 다양하다. 완전 마스터임. 


그래서 동생이 닌텐도 스위치 말랑말랑 두뇌교실 게임을 구매했다. 동생 본인이 하고 싶기도 했고 어머니도 좋아할만 하니 일석이조라는 계산이 깔렸다. 역시 시켜드리니 재밌어 하시더라. 

또 집 꾸미기 이런 것도 좋아하시는데 이참에 유저 프로필도 만들고 말랑 교실 유저 캐릭터도 만들게 했다. 캐릭터랑 프로필 모아놓고 보니 가족 구성원 각자의 개성이 드러나서 귀여웠다. 


휴대폰 외의 게임 기기랑은 친숙하지 않으시니 나서서 자주 하시진 않으신다. (아직 옷이 많이 없으심... 수집하는 재미가 있는데 이거...)

그래도 이왕 산 거 어머니가 뽕 좀 뽑아주심 좋겠어서 쉬실 때마다 권하고 있다. 


아래는 각자 꾸민 자기 캐릭터다. 

(좌) 동생 캐릭터, (중간) 내 캐릭터, (우) 어머니 캐릭터

근데 어머니 평소에 안경 안쓰시면서 캐릭터에는 안경을 왜 씌우신 걸까?

나는 하와이안 셔츠 갖고 싶어서 대신 입혔다. 



우쨌든 이번 작전 성공도는 중간 정도... 

어머니가 재밌어 하셨으므로 성공은 맞는데 그 이후로 찾지는 않았으니까 완벽한 방법은 아니었다. 


다음에 조작이 쉽고 아기자기하고 퍼즐로 해결하는 게임 있으면 한번 시도해볼만 할 거 같다. 

어머니가 폭넓은 게임 세상을 아셨으면 좋겠다. 우리가 게임을 좋아하는 건 모바일 게임을 틈틈이 즐기는 어머니를 닮아서다. 모바일 게임으로만 만족하는 수줍은 게이머의 영혼에게 드넓은 게임 세상을 보여드리고 싶다 ㅎ



엥? 이게 효도라고?

미심쩍은 그 마음 이해한다. 하지만 거창한 건 생각이 안 나는걸.... 

어머니가 좋아하실만한 걸 찾는 것도 효도라고 생각한다! 

다음에는 안시켰는데 집청소한 일에 대해 쓰겠다. 

작가의 이전글 어머니를 기쁘게 하는 100가지 소소한 방법 #프롤로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