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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느 예술가의 일지 Mar 07. 2023

어느 예술가의 일지6

20230306-0307 : 매일 하나씩

커피를 많이 먹어서 그런가. 잠을 제대로 못자서 그런가. 눈물 나게 불안하다. 오늘은 배우들과 연출님과 첫 만남이 있다. 자기소개를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하며, 나를 어떻게 소개할지 막막하다. 요 며칠, 아니 연초가 참 불안해질만한 일들이 많았어서 꽤 어려웠고 또 어렵다. 그럴 때일수록 산만하더라도 무언가를 계속 하는게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클래식 음악이 정말 도움이 된다. 또 눈물나도록 안정이 된다. 설레는 마음으로, 설레는 마음으로 바꾸자. 설레는 마음으로. 


어제 홀로 바 30분을 시작했고, 오늘은 봐야하는 작품을 틀어놓은 채 몸을 막 움직였다. 정돈되게 집중되게 하지는 못했지만 그건 하면 할 수록 생기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매일매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조건 하는 것이다. 어떻게든. 10분이라도. 그래서 점차 늘려 내 세계를 나의 몸과 이야기로 가득 채우게 되는 것. 그것이 중요하다. 오늘 산책을 하며 생각했는데 (아침에 불안하고 잠도 못자 몸이 무거워 산책을 다녀왔다.) 뭐든 오늘 배우의 몸을 만들기 위해 무엇이든지 매일 하나씩 하는 것, 그것부터 시작하자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 선생님들에게 배웠던 메소드들을 정리할 수 있는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무엇보다 연습이 시작되는 4월 말이 되기 전까지 몸을 최대한 가볍게 그리고 감각적으로 만들어놔야한다. 습관도 좋은 습관을 많이 만들고.


오늘따라 외롭고 두렵고 또 두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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